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 Jun 21. 2024

듣기를 한 단계 높이려면?

2023.11.07.화요일

문법 수업

오늘 퀴즈(중간 시험)을 보았다. 그동안 열심히 복습해서 그럭저럭 잘 보았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다 풀면 바로 제출하도록 해서 그 자리에서 채점을 하고 바로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돌려주었다. 모르는 것을 질문하라는데 뭐 나의 경우 틀린 문제는 모두 단어의 뜻을 몰라서 틀린 것이라 질문할 것이 없다. 

시험 후에 교사는 우리에게 문법 설명 영상을 보여주었다. 형용사절에 대한 설명이다. 명사를 꾸며주는 형용사절과 연결하는 접속어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교재의 본문을 읽고 연습문제를 풀었다. 교사는 학생들 중에서 내일 수업시간에 이 형용사절에 대해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할 지원자가 없는지 묻는다. 어렵지 않을 거라고 하는데 손을 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참았다. 나대지 말자. 손을 들고 나면 분명 후회할 것이다. 마지막 순간에 대만친구 J가 자원했다. 그래. 친구를 응원하자. J 파이팅!!




듣기 수업

어제의 숙제를 확인했다. 솔직히 배웠던 단어와 구절들인데 숙제하면서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아서 사전을 찾아봐야했다. 윽. 암기는 불가능하다. 새로운 단원을 나갔는데 이번에도 첫번째 파트는 전멸이다. 내용 파악만으로 푸는 문제가 아니라 디테일하게 들어야 해서 너무 어렵다. 이 어려움을 넘어서야만 한다. 그래야만 원어민의 영어가 문장 단위로 세세하게 들릴 것이다. 듣기가 한 단계 올라서야 하는데 그게 너무 어렵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읽기 수업

오늘도 교사는 참으로 열심히 교재의 문제를 충실하게 한땀한땀 풀게하고 확인했다. 그리고 나서 쓰기 연습을 했는데 주제가 제각각이다. 여행, 다이어트, 음주, 친환경 자동차, 의사 등이 다루어졌다. 누가 이렇게 다양한 화제를 생각해낸 것일까? 어쨌든 이 모든 주제문을 이해하고 근거 문장을 쓰려니까 안좋은 머리를 엄청 써야 한다. 이러니까 내가 맨날 배가 고프지.



점심시간

오늘도 대만친구 J와 함께 밥을 먹고 있는데 일본친구 K이 와서 합류했다. 그는 이번달까지 여기에 다니고 곧 영화 대학에 갈 예정이란다. 그 대학은 우리집의 미국 친구 M이 다니는 바로 그곳이다. 반가운 마음에 어떤 전공이냐고 물었다. 사운드란다. 영화나 게임에 들어가는 음향에 대해 배운단다. K는 대학에 가기 위해 필요한 IELTS 점수를 받았단다. 대만친구 J가 부러워한다. 그녀는 최근 그 시험 점수가 충분하지 못해서 대학에 갈 수가 없다고 했다. 안타깝다. 그 시험이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살짝 고개를 드는데 얼른 내쫓았다. 그러지 말자. 내 신상을 내가 들들 볶지는 말자. 



회화 수업

어제에 이어서 그룹별로 모여서 발표 영상 준비를 했다. 우리 그룹은 차근차근 역할을 나누고 각 상황별로 스크립트를 의논해 나갔다. 그런데 다른 두 그룹은 벌써 나가서 촬영을 시작했다. 그들은 젊은이들 그룹이다. 역시 빠르다. 우리가 놀라니까 교사는 그들은 스크립트를 짜지 않고 즉흥적으로 찍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아마도 촬영하고 나서 스크립트를 쓸 것이라고 했다. 하하. 여기서 다시 한번 우리가 노땅들임을 실감했다. 어쨌든 우리는 차근차근 스크립트를 만들고 디테일을 준비해나갔다. 우리는 내일 촬영을 할 것이다. 



보충 수업

오늘 보충수업 시간에는 새로 멕시코 친구들이 합류했다. 역시 흥겨운 친구들이다. 조용하던 보충수업 시간이 조금 시끌벅적해졌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집, 이사, 수리 등에 대한 회화를 배웠다. 서로 파트너를 정해서 번갈아가면서 읽고 모르는 단어는 교사에게 질문했다. 나는 모르는 단어는 별로 없지만 유창하게 말하기가 잘 안되어서 여러번 반복해서 읽고 연습을 했다. 그래도 긴 주소와 전화번호를 말하는 부분에서 비교적 끊김없이 말해서 칭찬을 받았다. 헤헤.



날씨가 너무 우중충하고 추워서 도서관에 가지 않고 그냥 집으로 왔다. 이런 날은 뜨끈한 국물에 소주나 한잔! 그래. 난 술꾼이 맞다. 후후. 소주는 되었고, 숙제나 하자. 내일부터 연달아 밋업 모임에 나가야 하므로 쓰기 과제와 듣기 발표, 회화 발표 숙제를 한꺼번에 오늘 해두어야 한다. 학창시절보다 더 충실하게 공부하고 있다. 정말 고3 때 이렇게 공부했다면 서울대를 갔을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성격을 바꾸어 주는 사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