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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rick JUNG Nov 13. 2023

리모와(RIMOWA)토파즈 3총사

밀리언마일러의 선택

나는 대한항공 밀리언마일러(million miler)이다.  

종합상사에 상사맨으로 직장생활을 시작 지금까지 53개국 이상 지구 60바퀴 이상의 거리를 해외출장으로 누비고 다녔다.  각국 입국 때 필요한 비자와 입출국 스탬프로 인해 속지 넣은 여권이 8권이니 나의 해외출장이 어느정도 인지 짐작이 갈 수 도 있을 듯하다.

입사 2개월차부터 20여년이 넘게 300번이 넘는 해외출장과 러시아에서 지역전문가 유럽에서 주재원 근무를 하면서도 해외출장은 지속되었다.

대한민국 5천만명 인구 중에 약 1만명이 밀리언마일러라 함

나의 모든 생활은 해외출장 중심으로 짜여졌었다.  


개인의 삶은 거의 포기를 하고 모든 삶이 업무와 출장 위주였다.  양복과 사복 옷을 사도 해외 출장에 적합하고 가방을 쌀때 무겁지 않고 가벼운 옷들을 사고 회사 지급 노트북도 무거워서 수백만원을 주고 1키로대의 미니 노트북을 개인적으로 사서 출장을 다녔다.

일본, 중국 및 아시아 외에도 유럽, 미주/중남미, 러시아 CIS 등 험지 중장거리와 장기 출장이 다반사 였기에 출장가방을 싸고 짐꾸리는 것에는 선수가 되었다.

리모와 토파즈 3총사

상사맨의 짐싸기 노하우로 일주일 내외의 출장은 최대한 기내수하물로 캐리가 가능하게 짐을 꾸리지만 중남미와 같이 보통 2주 이상의 출장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수하물로 부치는 중형 사이즈 이상의 가방을 사용해야 했다.

맨왼쪽 기내용, 가운데는 1주일, 맨우측은 2주 이상 출장용
좀 이쁘게 생겼다

수많은 가방들을 깨먹고, 망가트리면서 출장을 수행했다. 수하물 가방의 경우 항공사에서 막 취급해서 파손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911테러 이후에는 미국 세관에서는 수하물가방의 자물쇠가 국제규격 열쇠(TSA 열쇠)로 검사관들이 열수 없으면 그냥 가방을 부셔버리기도 했다.

값비싼 샘소나이트의 고가 가방이 미국에 도착해서 수하물벨트에서 꺼내보자물통이 완전히 파손이 되어있었고 가방안에는 보안점검을 위해 자물쇠를 부셨고 미국세관은 아무 책임이 없다는 메모 한장만이 달랑 들어 있었다.

TSA 자물쇠로 공항직원들이 가방 파손없이 열수 있다
튼튼한 경칩

수많은 캐리어 사용 후에 내가 정착한 해외출장 및 여행용 가방의 종착점은 바로 리모와(RIMOWA) 토파즈(Topas) 캐리어들이다.


토파즈 3총사가 나의 해외 출장 라인업이 되었다.

1. 56 사이즈 (기내용) : 
기내용이지만 이코노미석에는 못가지고 들어가게 할 수도 있다.  국적기 이노코미석은 그나마 괜찮은데 외국 항공사의 경우 수하물로 보내야 한다.  만일 비즈니스석을 이용하고 3~4일 정도 일정의 단기출장이라면 최적의 캐리어이다.

2. 63 사이즈 (수하물) :
1주일 내외의 출장 시, 최적의 크기인 캐리어이다. 수트를 포함 여분의 옷과 운동화 등 1주일 정도 여행을 위해서 넉넉한 크기이다.  나의 해외출장에 가장 많이 애용되는 사이즈의 캐리어이다.  수하물로 짐을 부치고 3~4일 정도의 짧은 출장이라도 좀 여유있게 짐을 꾸린다면 63사이즈 캐리어를 추천.  만일 리모와 토파즈 캐리어를 1개 선택한다면 63 사이즈를 강추한다.

3. 70 사이즈 (수하물) :
약 2주정도의 출장용으로 적합한 캐리어이다.  한때 몇년간 중남미 출장을 매달 다닌적이 있었다.  중남미 출장의 경우 최소 2주기간 출장을 진행했었고 어차피 캐리어는 수하물로 부쳐야 하니 이왕이면 조금 넉넉한 사이즈가 좋다.

다만 내가 중남미를 열심히 다닐때는 다른 캐리어를 이용했었다.   리모와 70 사이즈를 산 것은 다시 2주 정도의 출장을 대비해서 인데... 리모와 70 구입 후, 한창 때 같이 2주 이상의 장기 출장을 가게 되지 않아서 구입 후 아직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제품이다.  나중에 은퇴하고 멀리 놀러갈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 하다.

리모와 토파즈 캐리어 종류 및 사이즈
네모퉁이에 장착된 360도 회전 바퀴는 캐리어 운반을 쉽게 함

알루미늄 케이스로 만들어진 리모와의 토파즈 캐리어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여행가방이다.  특히 360도 회전이 잘되는 네개의 튼튼한 바퀴가 달려서 가방의 무게감을 느끼지 않고 캐리가 매우 편하다.


알루미늄 캐이스이기에 수하물 처리 과정에서 찌그러지는 등의 상처를 입기도 하나 리모와 사용자들은 이 또한 리모와의 멋이라고 자위하기도 한다.

좀 찌그러지고 눌려진 알루미늄 캐리어 위에 세계 각국의 스티커들이 붙어 있는 모습이 리모와 캐리어의 멋스러움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가의 가방이 찌그러지는것은 맴이 아주 아프다 ㅋ)

손잡이도 몇단 조절이 가능

캐리어의 튼튼한 손잡이는 정말 중요하다.  나는 부실한 손잡이가 달린 가방을 사용하다가 그 가방 손잡이가 그냥 접혀지는 바람에 파리 드골공항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아래로 굴러떨어져서 정말 죽을뻔한 경험도 한 적이 있다.

다행히 당시 좁은 에스컬레이터 내 뒤로 아무도 없었기에 굴러떨어질때 다른 사람들이 다치지 않았고 나는 그간 여러 운동을 한 덕분인지 낙법 비슷하게 몸을 굴려 목뼈가 다치지 않고 손바닥 몇군데만 긇히고 찢어지는 것으로 큰 부상을 면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 정말 죽을 뻔 함)

파란 내부는 리모와의 특징이었다

내부 파티션도 효율적이고 튼튼하게 되어 있다.  리모와 가방의 내부는 블루색상으로 한눈에 리모와 임을 알 수 있다.

LVMH에 인수 후에 신형 리모와 캐리어

하지만 최근 리모와는 루이비통을 소유한 명품기업인 LVMH사에 인수가 된 후, 일부 제품 리뉴얼 및 내부 색상도 블루에서 짙은 회색으로 변경이 되었다.  물론 가격도 더 비싸지고...

비싸긴 하지만 해외 출장 혹은 여행 기회가 많은 사람이라면 리모와 캐리어를 하나 장만 하면 긴세월 동안 잘 사용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경험상 이야기 할 수 있다.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을 오래 잘 사용하는 것이 결국 이익일 수 있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기도 하다.


근데 좀 비싸다..

*이글은 리모와 협찬도 아니며 리모와와 아무상관없이 내돈주고 내가 비싸게 주고 산 제품에 대한 개인 느낌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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