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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rick JUNG Dec 24. 2023

창업자들의 三心 (욕심, 의심 그리고 변심)

첫번째, 욕심에 대하여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 직장 생활을 20을 훌쩍 넘게 하다보니 (세계 각국)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조직을 경험한다.

 

특히 요즘엔 한국에서 일정 수준 위치를 잡고 이제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원하는 중소, 중견 기업의 창업자들 및 그 기업의 조직원들과도 일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운이 좋았던, 제품이 기발하던지, 아이디어가 기발하던지   창업을 해서 일정수준의 회사를 만들고 운영하는 창업자들은 누가 뭐라고 하던지 특별하고 충분히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창업자들과 분들의 회사(조직)와 같이 일을 하다보면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엄청난 욕심쟁이다.   


창업자의 욕심.  다른 말로 하면 불굴의 도전정신과 집념이다.   시운이 좋았던, 창업자의 제품이 뛰어또는 보통사람들과 달리 사업기회 포착 아이디어가 남달랐던 어쨌든지 일정 규모의 기업으로 키웠다는 것은 그 만큼 창업자가 본인 인생을 베팅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피땀의 노력 결과이므로 충분히 존중 받을만한 분들이다.


물론 거기에는 창업자와 초기부터 함께한 소수의 멤버들이 있다.   


소위 창업 가신이다.  


이들 가신은 창업자를 믿었던지, 친인척이던지 아니면 사회에서 통상 안정된 직장이라고 여겨지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 혹은 대기업에 취업을 하지 못한 케이스 던지 창업자와 함께한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보통 많은 가신들은 다른 큰 기업의 조직, 직장 경험 보다는 도전정신이 투철한 창업자의 리드 아래 자신들의 직장 생활 시작을 창업자와 함께해서 회사를 성장 시킨 사람들로 창업자에게는 마치 식구와도 같은 사람들이고 가신들 자신들에게 '창업자는 신'과 같은 절대적 존재인 셈이다.


하지만 어느 기업이던지 초기 급성장의 성장기를 지나 이제 일정 수준의 규모에 다다른 회사는 예외 없이 성장 정체를 맞이하게 된다.   이럴 때는 예를 들어 그간 국내 중심의 사업에서 해외시장 진출로 눈을 돌리게 될 수 있고 혹은 판매 채널의 다변화 시도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자신들의 전문 분야 외에 다른 신규사업 기회 등을 고민한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많은 창업자가 급한 성격의 욕심쟁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내손으로 이 만큼의 회사를 일궜다는 자신감과 더블어 조직의 규모가 점차 커진 만큼 창업자 자신은 사회적인 활동도 늘어남과 동시에 여러 곳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오히려 자신의 맘(욕심)같지 않게  회사의 성장은 정체가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창업자기존 가신들만 가지고는 회사가 더 큰 성장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무에서 유를 같이 만들어서 누구보다도 믿을 수 있을 것 같은 가신이지만 새로운 사업기회(예를 들어 글로벌 진출, 신규 사업 등)에는 가신의 능력과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때부터는 외부의 전문인력들을 대표 혹은 임원급 이상 포지션으로 영입하기 시작한다.


특정분야의 전문가들을 헤드헌팅사 등을 통해서 영입을 한다.  그 전문가들은 대부분 대기업과 전문기업 등 상대적으로 체계적이고 상식적으로 조직 운영이 장기간에 걸쳐서 셋팅이 된 곳에서 해당분야에 좀더 깊고 다양한 경험으로 뛰어난 성과를 낸 사람들이다.  


반면에 이들은 창업자 중심의 상대적으로 시스템이라는 것이 취약한 구조에서는 일한 경험은 전무하거나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여하한 이유로 자신의 커리어를 기존 대기업에서 좀더 작지만 또 다른 성장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 창업자의 회사로 바꾸는 그들의 입장에서도 커리어 베팅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외부인력을 투입하는 시점은


1. 창업자에겐 새로운 인재를 기존 인력들에 비해 높은 연봉을 주고 영입했으니 자신이 그리고 꿈꾸는 사업의 확장이 즉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 또 다른 욕심이 충만해지는 시점이고


2. 가신에게는 자신이 그간 몸바쳐서 충성했다고 굳게 믿었창업자에게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는 시점이지만 이에 대한 표현은 절대로 할 수 없, 동시에 조직내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 불안감과 위기감이 커지는 시점에 창업자에겐 더욱 충성스러운 모습으로 어필하는 시점이고


3. 새로 영입되는 외부인력(임원급)은  그간 큰 물에서 발휘했던 신의 실력을 새롭게 조인하는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에서 빨리 성과를 내고자 하는 의욕(욕심)이 충만한 시점이다.



그럼 다음에는 상호간에 더욱 좋게 발전 해야 하고, 발전 할 수도 있는 '욕심'이 어게 서로간에 '의심'으로 변하게 되는지와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를 이야기 해보고자한다.



내 글에서는 삼심이라는 단어를 욕심, 의심, 변심으로 표현 했지만 원래 삼심(三心)은 불교에서 하기를 의미 한다.


지극(至極)한 정성(精誠)의 마음인 지성심(至誠心)과 깊은 마음을 의미하는 심심(深心), 회향 발원하는 마음인 회향발원심(廻向發願心)을 말함.  이 세 가지 마음을 다 갖추면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한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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