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브런치에 인사드리는 것 같아요.
브런치를 쉬었던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마음이 흔들리고, 일상에 균열이 생기고,
그 사이에서 여전히 버티고, 또 조금씩 극복하며 지냈습니다.
그 시간들을 돌아보다 보니
언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결국 지난 4년의 여정을 한 권의 에세이로 묶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펀딩 오픈 예정 단계에 있으며, 텀블벅에서 진행 준비를 하고 있어요.
이 책은 화려한 문장이나 거창한 메시지를 담기보다는 그저 ‘살아내는 중인 사람의 기록’에 가깝습니다.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숨 하나 정도는 남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써 내려갔습니다.
<<제목 : 횡단보도 앞에서 멈춰서본 당신에게>>
이 제목은 많은 고민을 하고 지었어요.
제가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던 그날, 횡단보도 앞에서의 그 감정을 잊지 못하거든요.
이런 분들께 건네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마음이 이유 없이 무거운 날이 많아진 분
출근길에 잠시 멈춰 서는 시간이 잦아진 분
나만 이런가 하는 생각이 스스로를 더 지치게 하는 분
작은 위로라도 손에 쥐어보고 싶은 분
누군가의 솔직한 기록을 통해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분
이런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1부. 아무렇지 않은데 아무것도 못하겠던 날들
1장.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2장. 괜찮은 척이 습관이 되었다
3장. 다들 잘 사는 것 같은 세상
2부. 무너지는 순간은 갑자기 찾아온다
4장. 마음보다 몸이 먼저 무너졌다
5장. 일상 한복판에서 다시 무너졌다
6장. 결국, 횡단보도 앞에서 멈춰섰다
3부. 치료는 생각보다 평범하게 시작된다
7장. 처음으로 내 마음을 이야기했다
8장. 약을 먹기까지 오래 망설였다
9장. 상담에서 배운 작은 문장들
4부. 일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10장. 숨이 덜 막히는 날이 오기 시작했다
11장.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을 허락했다
12장. 비교하지 않는 연습을 시작했다
5부. 그래도 살아보기로 했다
13장. 무너짐도 나의 일부라는 걸 배웠다
14장. 여전히 불안하지만, 예전처럼 무너지지는 않는다
15장.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거야
이 책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마음 하나는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조만간 정식 오픈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에요. (12/1 예정)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그 자체로 큰 응원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단단해지는 요즘입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천천히, 꾸준히 이야기 나눠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