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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미 Mar 13. 2017

11. 돼지감자 맛있게 먹는 방법

맛있는 이야기, 꾸미 

농장 대표님을 돕기 위해

지난 주말 장터에서 돼지감자를 열심히 판매하였다.

손님들을 만나보면서 느낀 건,

의외로 돼지감자 먹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돼지감자에 대해 더 잘 아는 듯했다.


생으로 먹기도 하냐면서

눈이 동그래지셨던 할머님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실제로 돼지감자는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당뇨병이 있는 분의 증언이셨다. 


돼지감자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은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돼지감자는 위에서 언급했듯,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물론 익혀도 맛있다. 

그냥 감자와는 다른 식감이다. 

익혀도 속에는 아삭한 맛이 살아있다.

해서 볶음요리로도 제격이다.


생으로 먹으면 맛있는 돼지감자는

무생채처럼, 생채로 요리해도 아주 맛있다. 

주의사항은 설탕을 추가하지 않는 것이다.

3월 초 나온 돼지감자는

겨울을 나서 단 맛이 강하다. 

사과와 감자를 합쳐놓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여기에 설탕을 추가하면, 

자연스러운 단 맛을 느끼기 어렵게 된다. 

설탕은 빼 도록 하자.



다진 파, 마늘, 식초를 추가한다. 



고추장을 더해 보기 좋은 색을 만들어 준다.

돼지감자 생채를 만들 때는

양념을 삼삼하게 해야 한다.

돼지감자만으로도 맛있기 때문에,

양념이 강하면, 본연의 맛을 덜 느끼게 된다.



그릇에 덜어놓으니 꽤 볼만하다.

자색 돼지 감 자라서인지

왠지 사과 생채처럼 보이기도 한다.


돼지감자 요리가 생소한 남편은 

생채를 맛보더니 계속해달라고 조른다.

그만큼 맛있는 반찬이다.



장에서 돼지감자를 팔고 있으니,

어떤 분이 지나가시면서

돼지감자는 맛이 없다고 한다.


돼지감자가 어떻게 맛이 없을 수가 있냐고 했더니, 

내가 처자보다 훨씬 많이 먹어봤을 거라고 말씀하신다.


오래 저장된 돼지감자를 드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 (의구심)이 들 정도로

겨울을 난 돼지감자는 정말 맛있다.


물론 기호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나는 봄에 꼭 먹어야 할 채소로 

돼지감자를 올려두었다.

부모님께도 한 박스 가득 채워 보내드릴 예정이다.



▶ 돼지감자 생채 만들기, 영상 보러 가기 
https://youtu.be/Igte8YPB2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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