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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be Nov 27. 2021

식당의 맛을 떨어 뜨리는 말의 방법

+@의 Creative wording

맛집을 다니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지만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말 한마디로 인해 맛집의 격이 떨어지고,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맛집은 아니지만, 새롭게 오픈한 식당이지만 종업원의 친절한 맛 한 마디에 더 주문을 하고 싶고, 다시 오고 싶은 식당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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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돈가스를 아주 좋아합니다.  점심시간 동안 한 식당에 가서 똑같은 메뉴를 2 주일 동안 연속으로 먹은 적도 있습니다. 특별한 미각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저의 단순하고 둔한 미각으로 인해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조금만 맛이 있으면 인생 최고의 맛인 것처럼 감탄과 칭찬이 절로 나옵니다.  


동네에 제가 제가 좋아하는 돈가스 식당이 있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그곳을 방문했습니다. 제가 주문하는 메뉴는 돈가스 정식입니다. 두툼한 돈가스에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단무지, 김치, 돈가스 소스가 제공이 됩니다. 10,000원 이하로 가성비가 괜찮은 메뉴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돈가스에 소금을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하게 돼서 식당 주인님에게 소금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바쁜 주인에게 괜한 일을 요청하는 거 같아서,


저:"저 죄송합니다만, 소금 조금만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미안해하며 부탁을 드렸습니다. 


주인은 알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주방에 들어가서 소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주방에는 음식을 서빙하는 주인과 음식을 만드는 셰프님 총 2 분이 있었습니다. 가끔 돈가스에 소금을 찍어 먹는 손님들이 있어서 돈가스 소금을 정해진 위치에 두었지만, 오늘따라 소금이 안 보인다는 말이 주방에서 들려왔습니다. 


주인은 주방의 후미진 곳으로 가서 소금을 계속 찾고 있으면서 "소금이 안 보이네 하며" 혼 잣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때문에 바쁜 주인에게 괜한 부담을 드리는 거 같아서, 


"소금 없으면 괜찮습니다. 부담드려 죄송해요"라고 소금을 그만 찾아도 된다고 말을 했습니다.


저는 소금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불만은 없습니다. 단지 소금이 있으면 맛의 만족도가 조금 높아질 뿐, 저로 인해 주인에게 부담을 끼쳐드리기 싫었습니다. 소금을 찾던 주인은 주방 후미진 곳에서 소금을 찾고 있던 터라 제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주방에 있던 셰프께서 제가 한 말을 듣고, 소금을 찾고 있던 주인에게  전달해주었습니다. 


세프: "소금 필요 없대, 그만 찾아도 돼"  


저는 이 말을 듣고 기분이 나쁘다거나 불쾌하지는 않았지만 셰프님께서 좀 더 다른 방식으로 말을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님, 죄송합니다만, 소금을 지금 찾을 수가 없다고 하네요. 

                                                                          다음에 오시면 소금을 제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에는 사람의 생각이 들어 있어서 말투와 사용하는 단어를 보고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추측을 할 수 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무의미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셰프님의 말투와 문장 구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약간의 문장만 가미하셨다면 손님의 입장에서 볼 때, 자신이 존중받는 느낌을 받고 이 식당을 더 애용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식당에서 요즘에는 반찬이나 물은 셀프 시스템으로 직접 손님들이 가져다 먹는 곳이 이 있습니다. 더운 여름 오전 운행을 마친 택시 운전기사들이 식당 안으로 몰려 들어와서 한 테이블에 앉아서 식당 주인에게 물을 갖다 달라고 하였습니다. 점심시간으로 인해서, 식당 주인은 갑자기 많아진 손님들을 서빙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택시기사: "저기요, 물 좀 갖다 주세요."


그런데 식당 벽에는 "물은 셀프예요"라고 A4 용지에 여기저기 붙어 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바쁘게 움직이는 식당 주인이 물을 갖다 달라고 한 택시 기사를 향해서, 당당하게 보란 듯이  

"저기 벽에 물 좀 주세요 라고 쓰여있어요, 물은  셀프예요"라고 대답할 줄 알았지만,


식당주인:"손님 죄송해요. 물은 셀프서비스로 하고 있어서요, 

              그리고 제가 지금 너무 바쁘게 서빙을 보느라 물을 갖다 드리고 싶어도 갖다 드릴 수 없어서,

             직접 가져다 드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광경을 보고 더운 날씨 때문에 얼굴에 잔뜩 인상이 들어간 택시 운전사분께서 불평을 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면서 겸연쩍어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쿠, 내가 저걸 못 봤네 허허허, 더워서 정신이 없었네" 하며 스스로 물을 가져다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말 한마디를 해도 어떻게 하느냐가 마음에 앙금을 품은 사람을 더 화나게 할 수도 있고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도록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식당의 반찬이 맛이 있으면 손님들은 반찬을 추가로 달라고 요구를 하기도 합니다. 저는 식당 주인이 돼본 적은 없지만 이럴 때는 식당 주인들도 반찬 비용으로 인한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을 팔아서 얼마나 남는다고 손님들은 그렇게 반찬을 더 달라고 하는지, 어떨 때는 제가 손님이지만, 반찬을 추가로  달라고 요구하는 손님들을 보면, 식당 주인의 부담을 조금만 이해하였으면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어느 날 식당에서 손님이 식당 주인에게 추가 반찬을 요구하자 식당 주인은 반찬을 추가로 갖다 주면서 이렇게 손님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식당 주인: "손님 저희 반찬이 맛있으시나 보네요.

                이 반찬은 저희가 직접 뒤 뜰에서 재배하는 나물로 아침부터 손수 만든 제품이에요. 

                싱싱하고 맛이 좋아서 인기가 많지만,  손님들이 많이 달라고 하셔서 부족하기도 해요,

                양이 조금밖에 나오지 못해서 죄송하지만, 다음에 오시면 더 준비하도록 할게요. "


저는 식당 주인의 말을 옆에서 듣고 나서 손님으로써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런 식당은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다음에 와서는 미안해서라도 추가 반찬은 요구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속담에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다 갚는다"라는 말처럼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기분 좋게 하는 말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생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입으로 전달하지만, 창의적인 사람들은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 +@"을 가미하여 입으로 전달합니다. 그래서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창의적인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전략을 만들거나 혹은 어떤 특정 영역의 일에서만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마주하는 사람들을 대할 때도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며, +@의 창의적인 생각을 가미하는 언어는  사람들과 좀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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