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어게인 X 카카오 메이커스 론칭기
브런치를 통해 처음 소개해요. 북어게인의 인트로 모델입니다!
고심 끝에 제품을 만들게 되었어요. 사실은 저희 둘 다 브랜드를 만들고 제품을 만드는 것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북어게인의 시작은 '인간 대 인간'이 교류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하고 가치있는 마음의 울림이 골자인데, 상품을 통해서 그 마음을 건드려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제품을 만들게 되면 '판매'라는 영역이 마치 우리가 이루어야 할 목표처럼 설정이 될 것 같았어요. 그러면 성과와 숫자에 집착하게 되고, 북어게인의 의미와 가치를 우리 스스로가 깎아먹는 것은 아닐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커버를 만들다.
우리가 북어게인 북커버를 만들기로 끝끝내 결심하게 된 것은 상품을 통해서 브랜드의 성장과 의미를 조금 더 많은 분들과, 넓은 세상에서 향유하고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판매'라는 것도 우리만의 방법을 곁들여 재정의해보기로 했어요. 단순히 물건과 금전적 가치를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킬 수 있었으면 싶었어요. 그 경험들의 창구는 결국 북어게인이 될테니까요! 많은 상품 후보군이 있었어요. 북백, 파우치, 노트 등등.
그 중에 북커버를 선택한 이유는요. 보니와 미로, 우리의 경우에 주고 받았던 대화와 이야기를 확장해 주는 것은 '책'이라는 매체였기때문이에요. 그래서 책을 더 소중하게 사용하고 늘 함께할 수 있다는 지속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어요.
북어게인의 초심을 지키면서도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람들이 북커버를 사용하게 될까? 책을 소중하게 생각해줄까? 이야기를 함께 공유할 수 있을까?... 부담스럽지 않게 합리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인트로 라인으로 테스트해보기로 했어요.
두어 달의 여정 끝에 드디어 12월 7일 월요일, 카카오 메이커스를 통해 북어게인 북커버가 론칭됩니다. 그 준비 여정을 남겨봅니다.
원단과 공정
북어게인은 '당신이 기억하는 가치가 지속 가능하도록-' 하고 싶어요. 우리의 세계관은 늘 책을 통해서 확장되어요. 책을 사랑하는, 책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책을 통해 마음을 다잡는 우리 모두를 위한 프로젝트인 것이죠. 북어게인이 첫 제품을 만든다면 무엇보다도 가성비가 훌륭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늘 가까이 두는 것처럼 책 사이 어딘가에 항상 있어야 하는 상품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원단과 공임을 모두 합해 소비자가가 도출되기까지 가장 합리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원단은 인조가죽이 적합하하겠다 생각했어요. 다양한 원단을 고려해 보았지만 공임비를 더할 경우 우리가 생각했던 가격선이 무너져 여간 쉽지 않더라고요.
운이 좋게도 인조가죽을 사용하는 대신 공정이 훌륭한 공장을 만나게 되어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인트로 모델은 '가장 가격적으로 부담이 없는', '제품이 너무 예민하지 않은', '휘뚜루마뚜루 사용할 수 있는 편안함' 에 초점을 두어 만들었습니다. 좋은 공장을 찾게 되어 감사한 마음 뿐 입니다.
유통 및 마케팅
솔직히 말하자면 유통과 마케팅은 너무 힘들고 가장 어려운 이슈였습니다. 북어게인이라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의 인지도 낮은 일개 브랜드를 어떻게 알리면 좋을지 밤낮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물론 편집숍을 통해 론칭할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곳에 입점한다 한들 상황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겠다 싶었어요.
많은 사람들을 빠르고 넓게 만날 수 있는 펀딩 플랫폼이 생각났어요. 생산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우리가 보여줄 수 있을 적합한 퀄리티의 약속은 반드시 지킬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펀딩 플랫폼이 있지만 우리는 '카카오 메이커스'와 함께하기로 했어요. 카카오 메이커스가 가지고 있는 진정성에 대한 소구가 북어게인과 잘 맞겠다고 느껴졌어요. 별도의 마케팅과 광고가 없이도 제품에 대한 진정성과 북어게인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번 카카오 메이커스와의 협업을 통한 론칭에서 보니와 미로는 더욱 많이 배우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북어게인의 가치에 대해서 더 많은 의미와 방법을 찾아가는 기회로 꼭 살려보고 싶어요.
북어게인의 약속
북어게인의 초심은 '중고책을 통한 당신과 나, 우리의 교류'에 있습니다. 좋은 책, 좋은 글귀, 좋은 문장, 좋은 기억'을 혼자만 지니고 아껴두지 마세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절반이 된다고 합니다.
북어게인을 통해, 책과 이야기가 주는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찰나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사랑하며, 공유할 것 입니다.
다시, 책을 폅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북어게인과 함께 나누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