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쉐프의 성공 이유?
빛나는 스타트업에서의 경험.
현재에는 열심히 회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나는 학생 시절부터 불과 2~3년 전까지 장업계의 창업을 목표로 꿈꾸며 살아왔었다. 지금도 완전히 포기한 상태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 열정을 잃게 된 것은 사실이다.
남들이 흔히 말하는 연봉 높고 복지 좋은 대기업/ 안정적인 공기업 등에 취업하려 열심히 노력할 때에 내가 회사를 정하는 기준은 앞으로의 내 창업을 위해 배워야 할 부분들이 있거나 내가 궁금해서 확인해보고 싶은 회사들이었다.
실제로 지금까지 4~5곳의 회사를 다니며, 제조사/유통사/국내브랜드사/해외브랜드사 등을 거쳤고, h&b영업스토어 관리/마케팅/상품기획/온라인MD 등 정말 폭넓은 직무의 경험도 가졌었고,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회사에서의 경험에 대해 간략하게 써보려고 한다.
와디즈에서 처음 알게 된 코스메쉐프라는 회사는 채널의 특성 때문인지 대표님의 특성 때문인지 다른 브랜드와는 다르게 그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이 제품은 어떤 제품이고 왜 안 들어졌는지 무엇보다도 대표가 얼마나 이 제품에 확신과 애정을 가지고 있고 또 얼마나 진심인지가 너무나도 절실하게 느껴지는 브랜드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나오는 수많은 회사들과 제품/ 상세페이지들 중 빛나는 무언가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브랜드사와 대표가 하나로 느껴졌고 홀리듯 읽던 상세페이지와 다양한 글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들어간 대표님의 sns를 천천히 읽으며 나는 자연스럽게 사용해보지도 않은 제품과 브랜드를 응원하고 있었다. 무엇이 그렇게 나를 빠져들게 하였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나는 어느새 그 회사와 함께 하는 내부 고객이 되어 있었다.
그 회사의 장점은 신박한 스토리와 제품/제품력도 있겠지만, 가장 큰 힘은 단연 대표님의 진정성에 빠져든 고객들이었다. 인플루언서라고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팬층(?)을 보유한 대표님은 새로운 제품을 기획할 때에도 그들의 도움을 얻었고, 새로운 이벤트나 제품 홍보가 필요할 때에도 큰 광고 비용을 소진하지 않아도 팬들이 스스로 주변에 제품을 홍보하고 응원하였다. 처음 대표님과의 만남에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자 리스크가 대표님이라는 멋모르던 나의 말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그 팬들은 정말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그동안 내가 생각해오던 마케팅/ 성공의 방정식들이 과연 필요했던 것들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신선한 경험을 하였고, 진정성/ 고객들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경험이었다.
기초 화장픔 브랜드라면 제품 사용 후 불만족을 경험한 고객으로부터 컴플레인을 받은 경험은 어느 브랜드나 있을 것이다. 그런 고객들에게 단순히 가이드상 정리된 일괄적인 문구와 보상금이 아닌, 정말 고객의 입장에서 걱정하고 고민하고 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밤낮으로 그들의 소통한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그 고객은 단순히 고객이 아닌 팬/가족/친구가 되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홍보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사실 말로는 아주 쉬운 일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나하나 진심으로 처리하기 힘들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수향 대표님은 고객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친구/가족/언니/누나/가족이 되면서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혹은 그 이상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회사가 성장하면서 지금까지 고객과의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는 일도 언제나 그랬듯 잘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또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