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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둑이 Mar 13. 2023

뚜벅뚜벅 걸어서 제주 동네여행

두 번째 동네 서귀포 법환동으로


뚜벅뚜벅 걸어서 제주 동네 여행 두 번째 동네는 서귀포 법환동이다. 법환동은 내가 좋아하는 동네 중의 한 곳이기도 하다. 뭔가 알 수 없는 따스함이 가득 느껴지는 동네로 바다와 바로 접해 있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동네이기도 하다.



출처: 네이버지도

서귀포 법환동은 서호동과 강정동 사이에 있는 동네로 제주도의 유일한 월드컵 경기장이 있는 곳 이기도 한다.



동네 걷기의 시작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부터 천천히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은 축구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아이들과 함께 축구경기를 보기 위해 찾는 장소이다.

 나에게는 무척이나 익숙 한 공간인 월드컵경기장


 축구경기가 열리는 날 뿐만 아니라 날씨만 좋으면 아이들과 킥보드를 타고, 배드민턴도 치며 우리 가족들과 일상을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한 뼘에 자라나는 아이들과의 추억이 함께 하는 곳이기도 해 두 번째 동네 탐방의 첫 스타트를 이곳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매번 자동차를 타고 지나다니는 이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다 보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가로수와 곳곳에 숨어 있는 장소들이 참 매력이 있었다. 20대와는 또 다른 체력으로 인하여 처음 호기롭게 시작했던 제주 동네 걷기 여행이 순조로울지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두 번째 동네 탐방도 순조롭게 시작!



봄이 오고 있는 지금, 3월

제주 동네 탐방 서귀포 법환동에는 곳곳에 봄꽃들이 나를 맞이해 주고 있어 심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남의 집 담장 밖으로 뻗어 나온 봄꽃들을 찾아다니며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걷고 또 걷고




햇살 좋은 날이다 보니 동네 고양이들이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 일광욕 중이라 잠시 말을 걸어보기도 한다.

귀찮은 듯 무심한 듯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이 길에 나 혼자가 아닌 너희들과 함께 나의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에 심심하지 않다며 나름의 감사함을 전하고 다시 동네 탐방은 시작이 된다.



서귀포 법환동은 바닷가을 마을이라 옹기종기 따스한 기운이 가득했다.

조금만 위쪽으로 걸어 나가면 커다란 마트와 번쩍이는 발전한 건물들이 있지만, 마을 안으로 걸어 들어가 보면 높은 건물이나 새롭게 지어진 건물보다는 오래전에 지어진 정감 있는 집들이 더 많았고, 제주의 돌담 너머로 보이는 색색의 봄꽃들이 나의 시선이 머물게 하는 동네였다.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는 골목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달콤한 냄새에 이끌려 발길이 저절로 움직이고 있다. 어디에선가 달콤한 냄새가 솔솔, 한 시간 넘게 걷다 보니 저절로 발이 이끌려 자석처럼 끌려 들어가 만나게 된 디저트 가게



달콤한 단팥빵 하나 물고 다시 길을 걷는다. 나는 동네 여행을 시작하면서 편안한 신발을 하나 사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40의 중반을 앞두고 있는 중년의 길로 들어가면서 젊을 때는 알 수 없었던 무릎의 통증과 발바닥의 통증을 고스란히 겪게 되었다.

하지만 조금 더 많은 동네를 걸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비슷한 한 바닷가마을이지만 동네마다의 아름다움이 있다. 구석구석 걸어가며 남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즐기는 것이 아닌 온전히 내 발에 이끌려 계획되지 않은 일상자체가 여행이 되고 싶다. 많은 동네들이 남았고 이제 두 번째 마을이지만 앞으로 만나게 될 우리 동네는 어떤 느낌일지 벌써 기대가 된다.





서귀포 법환동을 걷다 만난 작지만 너무나 유명한 take out 전문 커피가게 홉피


11시에서 3시까지만 문을 여는 이 카페는 작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해 오픈전부터 줄을 서있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길을 걷다 우연히 시간이 맞는다면 크림커피 한잔


- 서귀포시 이어도로 882





단팥빵이 맛있는 다미안


아이들과도 종종 가는 단팥빵 맛집으로 주차장이 없어서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고 걸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소보로 단팥빵, 사라다빵, 단팥빵 추천

소 가득 들어있는 고소한 단팥빵을 만날 수 있다.



- 서귀포시 어이도로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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