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비주 Dec 09. 2024

무 말랭이


절망이란 단어가

멀어지기 시작했어요

감각의 한끝을 오려

오래오래 수분을 뺐어요


질겅거리는 입안에서

오랫동안 씹히고 싶은

바람으로 말라갔어요


탱탱하고 아삭한 날을 날리고

누군가의 고난과 고통이

껍질 속으로 들어와 쭈글쭈글한

골을 만들었어요


바람과 햇빛 아래

온몸을 내주었지요

푸른 하늘 아래 알몸을 드러내는 일

참으로, 무디어지는 시간이었어요


2020.12.27


사집《 그해 여름은 모노톤으로》


날이 진짜 춥습니다.

이 추운 날 탄핵이라는 구호아래 몸을 사를 국민을 위해

국짐당은 빨리 탄핵에 동참해야만 한다.


생각 말고 행동해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