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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Jan 01. 2025

무지개 피는 계절

우리는 다시 꿈을 꿉니다.

새해, 첫날 같은 꿈을 꾸어봅니다.

비록......



무지개 피는 계절


                                김비주



무지개는 언제나 있을 줄 알았지


아이 꿈속엔 일곱 빛깔 고운 꿈들이 포개져

사계절 내내 꽃이 피고 잎이 지고 열매 맺어

길 위 작은 웅덩이에서도

무지개는 피었지


손으로 그릴 수 있는 세계들이 무지개로 피어나

눈에서도 어리었지

배고픔 속에서도 피어나던 무지개,

어쩌면 천국의 빛일지도 몰라


아이는 하늘로 날아가는 꿈을 꾸었지

포근한 엄마 품처럼 안아 주었지

어쩌면 무지개,

비 온 뒤 꾸는 꿈일지도 몰라


2021. 1.1


시집 《 그해, 여름은 모노톤으로》


많이 우울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과 먼저 안부 전해 준 분들을 위해

올해는 정말 행복해지길 함께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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