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주장

by 김비주


소리 없는 번짐,

고개 들수록 탱탱해지는

푸른 호수를 불러와

눈빛마저 앗아가고

홀로 튼튼하다

빳빳한 목에 걸린 모든 것의 근심

지칠 줄 모른다

생각은 획을 긋고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가끔은 말랑하면 좋겠다

보일 듯 말 듯

꿈꾸듯 노래하듯


2017.3.8


8년 전에 썼던 이 시가 새삼스레 읽힙니다.

요즈음 주장은 무섭기도 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화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