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번짐,
고개 들수록 탱탱해지는
푸른 호수를 불러와
눈빛마저 앗아가고
홀로 튼튼하다
빳빳한 목에 걸린 모든 것의 근심
지칠 줄 모른다
생각은 획을 긋고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가끔은 말랑하면 좋겠다
보일 듯 말 듯
꿈꾸듯 노래하듯
2017.3.8
8년 전에 썼던 이 시가 새삼스레 읽힙니다.
요즈음 주장은 무섭기도 합니다.
김비주 작가의 브런치입니다. 시를 좋아하던 애독자가 40년이 지나서 시인이 되었어요. 시를 만나는 순간을 시로 기록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