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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Jul 18. 2024

오늘, 흐려요


컵을 마시다 커피가 덤같이

따라오는 날

달달한 마음 하나 챙겨 받은 것처럼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지


한여름의 시린 생들이 주절거리다

커피 한 모금에 딱

삶은 알 수 없는 것

눈부신 사랑과 뜻있는 생애와

행복한 나날을

약속받은 시간부터

시험에 들게 하지


그저 눈 감고 저 깊은 시간으로

여행하기까지

늘,

걸려 있는 걸


2017.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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