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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호주 워홀 마지막 여행

셋째 딸 - 카이야마(Kiama)의 아름다운 자연

by 이강헌

호주의 자연은 어떤 감탄사로도 다 표현할 수 없을 것만 같다.


한국과는 조금 다른 이국적인 모습이어서 그런지

매일 걷는 거리도, 매일 보는 집 앞의 풍경도 매번 새롭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더군다나 유명한 명소를 갔을 때에는 내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호주의 자연에 저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호주 블루마운틴.jpg


이번에 갔던 카이야마(Kiama)만 해도 그 풍경이 가히 절경이었다.

시드니 근교의 바닷가 마을인데 조용하고, 한적해서 많은 사람들이 홀리데이(Holiday) 때 찾는 곳이다.


시드니 시티에서 트레인을 타고 가면 3시간 정도 걸리고

바닷가 주변으로 많은 홀리데이 빌리지(Holiday Village)가 있다.

함께 있는 사람들과 함께 1박 2일로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본 풍경은 정말 ‘Best of best’였다.


카이야 마의 상쾌한 아침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푸르고 높은 하늘과 파랗고 깊은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어느 곳으로 걸어도 내 옆에 펼쳐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그곳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한 기분이었다.


해변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끊임없이 사진을 찍었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은 나의 카메라를 쉴 틈 없이 만들었다.

카이야마는 사람들이 많아서 북새통을 이루는 그런 관광지가 아니라

정말 편안함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자연 명소였다.


찬미 바닷물 발담구기.jpg


불로우홀.jpg


카이야마에는 한 가지 신기한 것이 있는데 '블로우 홀(Blow hall)'이라는 것이다.

파도가 해안의 바위에 부딪치면서 바위에 난 구멍으로 물이 힘차게 솟구치는 곳이다.

이렇게 물줄기가 올라오는 장면은 정말 신기하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큰 구멍으로 갑자기 물이 퍽 하고 나타난다.

나는 저녁에 블로우 홀에 갔었다. 밝은 대낮이 아닌 밤에 보는 블로우 홀도 꽤 신기했다.

어둠 속에서 물줄기가 이따금 올라왔다 내려갔다.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이어서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다.


카이야마에 도착하기 전에 울릉공(Wollongong)이라는 곳도 갔었는데 여기도 경치가 멋졌다.

높은 제대로 올라가서 해변가의 마을을 내려다보니 앞으로는 끝없는 바다와 뒤로는 장엄한 산맥이 있고,

그 사이에 마을이 있었다. 바다와 산이 아주 아주 넓게 펼쳐져 있었다.


누군가가 쫘악쫘악 펼쳐 놓은 듯한 시원하고도 멋진 모습이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날은 구름이 많던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풍경은 가리지가 않았다.


호주 찬미 숲길 걷기.jpg


울릉공과 카이야마에서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절경을 보며

자연 앞의 한없이 작은 나를 느꼈다.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카이야마 바다의 파도 앞에서 나는 정말 작은 존재 같았다.


또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이 존재하는 것이 참 놀라웠다.

내가 눈으로 보면서도 참 신기한 풍경이었다.

축복받은 자연이 있는 호주, 정말 이곳에서 자연을 제대로 느끼는 듯하다.


굳 바이 ~ 시드니 모래 사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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