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아!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개인이든 국가든 대비하고 준비하고 맞이하는 것과 준비 없이 맞이하는 것은 그 차이는 너무 크다.
준비되어 만나는 일은 자신의 새로운 기회와 도약할 수 있게 되지만
준비 없이 맞이한 일들은 당황스럽고 심지어 재난이 될 수도 있다.
인생에 기회는 누구에게나 몇 번은 찾아온다.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들을 살리는 사람이 있고
기회를 놓치는 사람 간의 차이가 평생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 인생이기도 하다.
미래는 누구에게나 가만히 있어도 다가오지만, 기회는 어느 날 뜬금없이 찾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는 기회가 미래의 축복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그것이 불행의 씨앗이 되는 위기가 될 수 도 있단다.
그 차이는 준비 유무이다. 그래서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요즘 우리 사회에 준비되지 않은 일로
인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어 안타깝다.
물론 개인적인 문제만이 아닌, 사회적인 문제들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개별적인 준비는 여전히 중요하다.
준비 없이 20대를 보내고, 30대를 보내고 나면 다가오는 40대, 50대는 당황스럽게 될 수도 있단다.
준비되지 않은 결혼, 나 이듬, 노후는 개인에게도 불행이 되고 사회적인 불안의 요소가 되고 있다.
준비하고 도전해야 주어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물론 인생에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준비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왕왕 있단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을 겸허하게 살아야 한다.
그러면서도 인생은 착실히 준비하고, 때론 과감하게 도전하고 나아가야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단다.
인생의 불예측성이 미래의 준비를 소홀히 해도 되는 이유가 결코 되지 못한다.
오히려 평소에 더욱 성실하게 준비하고 때가 되면 기꺼이 도전해야 하는 것이 미래가 있는 삶이 된다.
아빠는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계속 도전하는 삶을 살아온 것 같다.
생각해보면 아빠는 성격이 활달한 편도 아니고
사실 겁도 좀 있는 아빠가 어떻게 도전하는 삶을 계속 살아왔는지? 아빠 스스로 생각해도 좀 의아하다.
하지만 아빠는 도전하지 않는 삶이 더 두렵다고 생각한다.
도전을 포기함으로써 찾아오는 삶의 무게가 도전을 하는 무게보다 더 클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러한 논리적 계산이 아빠로 하여금 도전을 하게 하는 것 같다.
준비와 과감한 도전의 양 수레바퀴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게 해 준다.
자신의 삶에 성장과 전전이 있는 사람들은
늘 준비하고 기회다 싶으면 기꺼이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과정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계속 빠르게 변화돼 하고 주변 상황도 자꾸 바뀌어간다.
계속 새롭게 준비하고 또 다른 도전을 거듭하는 사람이
성장하며 즐겁고 생동감 있는 삶을 살게 되는 것 같다.
아빠의 이러한 생각과 자세가 변신하는 삶을 살게 해주는 것 같다.
아빠의 10대는 좀 혼란스럽기도 했지
하지만 20대에 접어들면서 내가 살고 싶은 삶의 윤곽이 잡혔단다.
목표를 정하고 나니, 집중하며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결국 공부였다.
군무원을 하다가 신학대학원에 들어가서 목회자가 된 것도
다시 사임하고 복지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준비와 도전의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이곳 산골 마을에 일들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산골에서, 부단한 준비의 삶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단다.
고령화, 공동화로 대책 없이 소멸해가는 마을의 미래를 위하여
나무들을 심고, 옛 우물들을 다시 복원하고, 마을의 돌담 보존하고 새로 쌓기도 하며
‘산골 책 마을’을 꿈꾸며 살고 있지 않느냐?
지금도 몸으로 많은 노동을 하면서도,
여전히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은 아빠 삶의 중요한 부분이며 원동력이 되고 있다.
너희들도 아빠가 자신의 변화를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옆에서 지켜보아서 어느 정도는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회자로 사회복지사로, 농촌 활동가로, 문화기획 전문가로, 사회활동가로, 인문학 강사로...
요즘은 브런치에 글을 쓰는 초보 작가로...
지금까지 아빠 자신을 끊임없이 준비하며 변신하는 아빠를...
너희들도 준비하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 주길 바라는 아빠의 마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