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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호주 워홀 가있는 딸들에게

홈스쿨러 아빠의 편지(3) - 인생에 도전과 아름다운 승부

by 이강헌

지난번 이어 두 번째 편지를 쓰는구나!


아빠는 외국 땅에서 무탈하고 몸 건강히 있다는 것으로도 위로가 된단다.

너희를 인천 공항에서 떠 나 보내고 난 후

허전함 보다 너희가 외국에서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인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다.


다음날 아침에 호주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너희가 안전하게 도착되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나서 깊은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되었단다.


교회 십자가.JPG


너희가 호주가를 간지가 10일쯤이 되는 것 같구나.

어제 너희가 엄마와 카톡 하는 내용을 보았다. 입을 옷들을 많이 가져가지 못하여 아쉽다면서...

정식 외출복이 될만한 옷들은 아예 없다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곳에서 적절하게 사입을 수 있는 길이 있을까?

아니면 이쪽에서 너희 옷을 붙여 주어야 하는가? 좋은 데로 하자!

옷 문제는 어떻게 하든지 해결의 길을 찾아보자꾸나.


아빠가 해주고 싶은 말이 있구나.

그곳 호주에서 잊지 말고 기억하고 있기를 바라는 이야기들이다.

너희는 호주에 도전자로 갔다. 도전자의 길은 힘들고 고달프고 외로운 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도전이 없는 인생이 시간이 가면 더 고달프고 힘들어질 수 있다!"

고 한 아빠의 말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인생에 있어 도피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은 나의 다른 새로운 미래를 여는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지금 너희의 호주 생활이 너희 인생의 중요한 승부처라고도 할 수 있다.

그동안 너희가 어렵게 준비하고 열심히 살아왔다.

또한 지금까지 남들과 다른 개성 있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길을 아빠와 소신 있게 함께 걸어온 것에 아빠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걸어온 길이 단순히 다른 길 만이 아니라,

가치 있는 길이었다고 아빠는 생각하고 살아왔단다.

그런 의미에서 너희가 그곳에서의 시간들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구나!


오패라 하우스 전경2.jpg


어떤 일에 성공, 아니 성취하는 데는 저절로 되지 않는단다.

물론 너희가 잘 알고 있겠지만

다시 한번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게 되는구나. 성취에는 집중이 필요하다.

벌써 너희가 듣기 싫어할까 봐 조심스럽지만


아빠가 젊어서 공부할 때에 머리는 삭발하고

수염은 1주일에 한 번만 깎고 하루에 17~18시간씩 공부...

“크윽~” 하는 너희의 소리가 들리고, "나 때는 말이야..."

하는 꼴이 되어 미안하지만, 지금이 너희는 지금 도전자이며

인생의 중요한 승부처의 자리에 서 있기 때문이다.


꼭 아빠처럼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시대도 다르고 사람도 다르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아빠의 치열했던 그러한 날들이 아빠의 오늘을 있게 한 거라고는 말하고는 싶구나.


너희는 자신의 체질과 너희 방식대로 노력하여 마음에 정한 목적을 달성하면 되고

도전자답게 인생에 아름다운 승부를 볼 줄 아는 멋진 딸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란다.


너희의 필요한 옷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갖추어지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그러나 너희는 크게 가꾸지 않아도 타고난 자연미를 가지고 있고,

또 젊은 자체가 멋이지 않을까? 그리고 너희 엄마를 닮아서 크게 안 꾸며도 예쁘고 멋져 보이는 것은 아빠만의 생각일까?


암튼, 호주의 삶이 너희 생의 젊은 날의 후회 없는 멋지고

즐거운 시간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가장 크게 바라는 것은 너희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있다가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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