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스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
매일 집에서 공부를 하다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 조금 신이 났다.
부모님과 할머니와 함께 친척집의 개업식에 가는 날이었다.
모처럼의 외출에 날씨까지 화창하여 차 안의 분위기까지도 훈훈하게 느껴졌다.
한참 차창으로 바깥 구경을 하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찬미는 요즘 뭐 하노? 공부하고 있나?”
"네 집에서 공부하고 있어요"라고 나는 대답하였다.
너희 아빠 닮아서 그런가 보네~” 할머니의 칭찬을 들어 기분은 좋았다.
그런데 할머니의 말씀을 생각해 보니 며칠 전 아빠가 내게 하신 말씀과 같았다.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게 쉬운 것이 아닌데 혼자 하는 걸 보니 대견하다.
그런 건 아빠를 닮은 것 같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에는 ‘뭐… 그런가?
난 그저 집이 편해서 하는 건데’ 라며 대충 생각했었다.
그런데 똑같은 말을 연이어 들으니 조금은 놀라서 생각을 좀 해보았다.
들꽃학교도 방학을 했다. 나는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편한 복장, 편한 자세로 공부하는 것이 난 좋다. 집은 집중해서 공부하기 가장 좋은 곳이고
쉴 때는 정말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피곤하면 누구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누워서 조금 자고
배가 고프면 간식을 먹고, 신이 나면 기타를 치며 노래도 부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다.
이렇게 머리를 식히고 나면 에너지가 충전되어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곳이 집이다.
집에서 공부하는 또 다른 장점이 많이 있다. 먼저 경제적이다.
식비나 교통비가 안 든다. 나도 예전에 도서관이나 독서실에서 공부를 해 봤다.
매일매일 식비와 교통비가 나가는 것이 꽤 큰 부담이었다.
그 외에도 여가 비용으로 돈이 쏠쏠하게 들어간다. 무엇보다 집에서는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나가려면 아침부터 씻고, 화장하고, 옷 갈아입고, 가방 챙기는 등의 일이 많다.
이렇게 하면 에너지도 많이 소비된다. 그러나 집에서 공부하면 이런 일이 필요 없다.
덕분에 오전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고 오후에 편안하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집은 편안하고 자유롭기 때문에 나태해져 시간을 아무렇게나 보내기 쉽다.
집에는 유혹거리도 많다. TV, 컴퓨터, 따뜻한 이불, 먹을 것 등등 공부 외에 관심 가는 것들이 많다.
더군다나 아무도 없으면 통제가 힘들 수 있다. 그러니 스스로 시간을 정하여 지켜야 한다.
매일매일 꾸준히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물론 나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요즘은 하루하루 진도 나가는 것이 뿌듯하다.
특히 스스로 노력하여 얻은 것의 성취감은 큰 것 같다.
아빠가 자주 말씀하시는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 주도 학습법이 평생의 좋은 자산이 될 거라 생각한다.
"집에서 공부하면 심심하지 않냐?"
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러나 지금은 나를 준비하는 시간이고,
이런 시간이 언제까지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주어졌을 때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