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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는 집에서 공부한다!

홈 스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

by 이강헌

화창하고 날씨도 좋던 날! 모처럼 나는 외출을 했다.


매일 집에서 공부를 하다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 조금 신이 났다.

부모님과 할머니와 함께 친척집의 개업식에 가는 날이었다.

모처럼의 외출에 날씨까지 화창하여 차 안의 분위기까지도 훈훈하게 느껴졌다.

한참 차창으로 바깥 구경을 하고 있는데 할머니께서 “찬미는 요즘 뭐 하노? 공부하고 있나?”

"네 집에서 공부하고 있어요"라고 나는 대답하였다.


“어쩜 학원도 안 가고 집에서 혼자 공부를 다 하노?

너희 아빠 닮아서 그런가 보네~” 할머니의 칭찬을 들어 기분은 좋았다.

그런데 할머니의 말씀을 생각해 보니 며칠 전 아빠가 내게 하신 말씀과 같았다.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게 쉬운 것이 아닌데 혼자 하는 걸 보니 대견하다.

그런 건 아빠를 닮은 것 같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에는 ‘뭐… 그런가?

난 그저 집이 편해서 하는 건데’ 라며 대충 생각했었다.

그런데 똑같은 말을 연이어 들으니 조금은 놀라서 생각을 좀 해보았다.



나는 요즘 집에서 혼자 공부하고 있다.

들꽃학교도 방학을 했다. 나는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편한 복장, 편한 자세로 공부하는 것이 난 좋다. 집은 집중해서 공부하기 가장 좋은 곳이고

쉴 때는 정말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피곤하면 누구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누워서 조금 자고

배가 고프면 간식을 먹고, 신이 나면 기타를 치며 노래도 부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다.

이렇게 머리를 식히고 나면 에너지가 충전되어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곳이 집이다.


집에서 공부하는 또 다른 장점이 많이 있다. 먼저 경제적이다.

식비나 교통비가 안 든다. 나도 예전에 도서관이나 독서실에서 공부를 해 봤다.

매일매일 식비와 교통비가 나가는 것이 꽤 큰 부담이었다.


그 외에도 여가 비용으로 돈이 쏠쏠하게 들어간다. 무엇보다 집에서는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나가려면 아침부터 씻고, 화장하고, 옷 갈아입고, 가방 챙기는 등의 일이 많다.

이렇게 하면 에너지도 많이 소비된다. 그러나 집에서 공부하면 이런 일이 필요 없다.

덕분에 오전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고 오후에 편안하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



혼자 공부하는 데에 어려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집은 편안하고 자유롭기 때문에 나태해져 시간을 아무렇게나 보내기 쉽다.

집에는 유혹거리도 많다. TV, 컴퓨터, 따뜻한 이불, 먹을 것 등등 공부 외에 관심 가는 것들이 많다.

더군다나 아무도 없으면 통제가 힘들 수 있다. 그러니 스스로 시간을 정하여 지켜야 한다.

매일매일 꾸준히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물론 나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목표가 생기고 마음을 먹으면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은 하루하루 진도 나가는 것이 뿌듯하다.

특히 스스로 노력하여 얻은 것의 성취감은 큰 것 같다.

아빠가 자주 말씀하시는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 주도 학습법이 평생의 좋은 자산이 될 거라 생각한다.


"집에서 공부하면 심심하지 않냐?"

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러나 지금은 나를 준비하는 시간이고,

이런 시간이 언제까지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주어졌을 때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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