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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아 Nov 10. 2024

여덟 단어, 세 번째

과거로부터 이어진

[여덟 단어, 박웅현 지음 / 인티 N]


제3강  고전 古典ㅣ Classic, 그 견고한 영혼의 성城   p.73~109


 오늘의 키워드


사랑, 고엽, 고전, 시간, 본질, 이어짐, 관심, 클래식


 오늘의 키워드


✔ 그들이 한창 사랑에 머물 때 축복을 내리던 햇살은 아직도 따뜻하게 머리 위를 비추고 있죠. 인간은 이 세상의 덧없는 길손일 뿐입니다. 영원한 것은 돌이고, 청동이고, 햇살입니다. p.80     


✔ 고전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을 만한 가치를 지니는 것입니다. p.83     


✔  고전은 시간을 이겨 냈어요. 3백 년, 5백 년을 살아남았고 앞으로 더 긴 시간 살아남을 겁니다. p.83    

 

✔  모든 것이 시간 앞에 풍화되어 버리는데 고전은 어떻게 그토록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인지, 심지어 마치 시간의 엄호를 받는 것처럼 세월이 흐를수록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것인지. p.84     


✔ 당대는 흐르고 고전은 남습니다. p84     


✔ 우리는 첨성대를 알고, 비발디를 알고, 도스토옙스키를 안다고 하지만 진짜 아는 걸까요? 저는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알아야 할 것을 가리고 있다고 자주 이야기합니다. p.95     


✔ 진짜 알려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관심을 가지면 그 대상의 본질에 대해서 궁금해질 겁니다. 그걸 제대로 알기 전에는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 해요. p.95     


✔ 고전을 머리로 알려고 하기 전에 몸으로 받아들이고 느껴보세요. 그러다 보면 작품을 향한 문이 열려요. 그다음에는 그 작품이 막힘없이 몸과 영혼을 타고 흐를 겁니다. p.95     


✔ 지금 제 모습에 만족할 수 있는 저를 만든 가장 큰 동력은 바로 고전에 대한 궁금증이었습니다. 고전을 궁금해하세요. 클래식은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원천이자 즐길 수 있는 대상입니다. 얕게 알려고 하지 말고, 깊이 보고 들으려고 하면 좋겠습니다. p.109    

 

 나의 생각    

  

고엽을 듣는다. 그 외 소개된 여러 클래식 음악을 틀어서 몸으로 느껴본다. 들어보았던 음악에 고개가 끄덕여지고 비로소 안다고 했던 것에서 부끄러움이 인다. 제대로 알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했던가! 겉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했던 것들, 수박 겉핥기는 진정 내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본질의 이해를 통해 주변의 방해되는 것들을 깊이 고민하기보다 오롯이 자연스럽게 마주하여 보아 갈 것들은 이해를 넘어서서 몸으로 들어와 가슴에 깊이 박히어 간다. 지금 생각해 보니 평상시 자기 전에 아이와 듣던 음악들이 평안을 준다. 그것이 클래식이라 느껴진다.     

 

가만히, 유유히 음을 따라 흐르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훌륭하게 빛나지 않은 것이라 하더라도 그 어떤 귀함보다 가치가 있음을 느껴본다. 지금 나지막이 흐르는 음악을 귀로 듣고 몸으로 느끼어간다는 것은 어떤 문장으로 하여금 들린 마음이 열린 순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피아노 선율을 따라 자연이, 인생이 이룬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세월을 이겨 낸 자연의 힘이 내어주는 것이 바로 본질이고 그것이 곧 내가 가져가야 할 삶에서의 고전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그리하여 빠른 변화 안에서도 굳건히 살아가는 것들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 진리라 여겨진다. 어쩌면 진정한 명품은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잡고 쫓기기보다 흘러가는 대로 내면을 다스려 다르게 보아갈 눈을 키우는 일일 것이다. 나만의 고전을 살리어가도록 지금 어떤 것을 먼저 실천할 것인가! 



고전을 이해하는 것이 깊이 알아가는 것


https://youtu.be/XkyKeswciBY?si=nrVZmoHXfW_LZE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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