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주택에서
7가구 15명의 어른 10명의 아이들과 한지붕 가족된지 두 달이 되었다.
우리집엔 아이들이 이미 세명이라
아랫집에서 한명 아래아랫집에서 두명만 올라와도
금새 예닐곱명이 된다.
집엔 7개의 식판이 있고
아동수저들도 10쌍이 넘게 구비되어있어
함께 먹고 놀고 하기에 최적화 되었다.(잠은 아직 따로잔다)
처음엔 우리 아이만 더럽게 코딱지를 파는줄 알고 잔소리하였으나
같이 부대끼다보니
그아이도 저아이도 이아이도 판다는걸 알았다
태연하게
자기가 판 코딱지를 "사호, 코딱지~"하면서 내미는 아이들
코딱지 없는 사람이 없듯
허물 없는 사람은 없고
보이기 싫은 부분까지 끌어안고 살아야는 우리 삶이
피곤하기도 하지만
대체할 수 없는 무엇이라는 걸 안다
허물을 용납 받을 수 있는 관계
너도 그러니? 나도 그랬어
하며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는 관계
앞으로 만들어질 우리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