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글을 쓰는게 참 막막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습니다. 덕분에 쉬지 않고 신명나게 지금까지 달려왔고 중간목표였던 스토리 크리에이터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니였으면 이렇게 즐겁게 달려오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정신분석은 사실 재미있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브런치 첫 글을 시작할 때도 정신분석을 주제로 하는 것이 맞나,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제가 봐도 재미가 없을까 걱정되더라구요. 하지만 사심을 가득 담아서 정신분석을 첫 글로 썼습니다. 제가 정신과 의사가 된 이유들 중에서는 정신분석을 공부하는 것과 글을 쓰는 것도 있었거든요. 어차피 나중에는 정신분석을 주제로 한 글을 쓰기도 어려울 것 같아서, 약간은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정신분석을 주제로 한 글을 써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이제는 정신분석 매거진이 어느 정도는 마무리가 되었다고 느낍니다.
사실 비슷한 내용들을 두 번 보여드리는 것 같아, 신규글을 연재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정신분석 매거진 내용을 퇴고해 발행하는 것만을 고려했었습니다. 하지만 한 주제의 글이 지나치게 토막나있는 경우도 많고, 그만큼 한 주제의 글들도 통일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느꼈어요. 특히 초기에 작성한 글들이 가독성이나 글의 구성이 아쉽게 느껴지더라구요. 나이를 먹어도 자신의 글을 읽었을 때 이불킥하는 것은 비슷한 것 같아요.
이런 이유들로 인해 정말 기나긴 고민 끝에 첫 브런치북을 연재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렵게 고민한 만큼 기존의 글들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고민해가며 퇴고를 진행하고 있어요. 구독자님들의 피드를 너무 도배하는 건 아닌가 싶어 이 글을 쓰는 것도 고민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공간을 따로 할애해서 인사드리는게 맞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브런치북과 겹치는 것 같아 기존 매거진의 이름은 '정신분석과 친해지길 바라'로 수정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혹시 가능하시면아래 링크의 브런치북도 라이킷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