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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삼차원
Mar 24. 2024
한템포 느린 바다처럼
봄날에 어울리려 바다로 갔어.
고르고 골라 간 곳이었는데, 초입에 인적이 없
는거야.
엉뚱한 곳에 간 줄 알고 지도를 여러번 다시봐야했어.
나
는 자주 그러니깐.
바다는 아직 겨울이더라고.
하늘은 부쩍 밝고 선명하게
계절
을 알리는데, 파도 높
여
소란스러운 바다는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하고 있었어.
그런데 나는 그게 더 좋은거야, 나한테도 봄이 조금 이르거든.
세상 곳곳에
스며드는 봄에 나는 조급했
었
거든.
그래서
가슴 한편에
조금
이라도
, 억지로라도 담아내보려고 온 곳에서,
바다는
여전히 겨울
품은 자신을 육지로 발산하며 봄을
따르려
하지 않
고 있던
거지.
다행이야,
어
쩌면
나도 봄에 조급할 필요가 없었
겠
구나. 너처럼.
바람도 어찌나
할 말이 많은지
. 한순간도 쉬지않고 귓가에
지난
겨울의
소회
를 쏟아내주어, 같은 계절
에 머문
우리는 금새 친구라도 된 것 같았어.
고
마웠다
.
그래도 말야, 다음에 볼 때엔 너도 나도 이 계절의 온기에 조금 따뜻해져 있자. 또 올께,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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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겨울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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