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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스카이 Oct 24. 2021

14. 나는 딱 월급만큼만 산다

월급쟁이는 왜 부자가 될 수 없는가?

직장인은 늘 월급이 적다고 불평하며 살아간다. 불평이라는 것이 더 많은 부를 누리며 더 여유롭고 싶다는 우리의 기본 욕구일 터인데 이를 탓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월급이라는 소득 앞에서 또 한 번 현실을 자각하고 겸허히 자숙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래.. 부족하지만, 또 한편 아껴서 살다 보면 살아진다.” 그렇게 유복함과 부족함의 경계를 가르는 기준점에 걸쳐 있는 것이 월급인 것 같다.   

통계청에서는 2020년 부부 기준으로 은퇴 이후 최소한의 생활비는 평균 194.7만원이고, 적정 생활비는 267.8만원으로 발표한 바가 있다. 숫자에 길들여진다는 것은, 이러한 통계 수치를 보고 194만원~267만원까지의 현금 흐름을 어떻게 만들지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의 월급여 수준과 향후 급여 인상을 감안한 미래 소득을 예측하고, 저축 또는 대출 레버리지를 통한 투자 계획을 수립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월급여라는 숫자의 한계 속에서 운영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 못하고, 계획의 자유도 또한 낮을 것이다. 결국 급여에 맞춰 지출을 줄일 생각을 우선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기업에 대입하여 보자. 지출을 줄인다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긴축 경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출을 관리 방식에 매몰되다 보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나 선행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가정에서도 가계를 긴축적으로 운영하면, 삶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학원을 줄이고, 외식을 줄이고, 여행을 줄인다. 아내는 마트에서 계란 한 판을 사기 위해 단위 g 당 단가를 비교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러한 지출 관리 위주의 방식은 아이러니하게도 직장인을 더욱 월급에 귀속되게 만든다. 직장을 벗어나는 것은 더욱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이 되고, 월급의 크기가 삶의 수준이 된다. 비용을 줄여서 월급만큼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은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옥죄기도 하며, 자칫 미래를 위한 투자나 현실을 넘어서는 out of box의 과감한 사업가적 실행은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단순히 평소의 씀씀이를 고민하고 절약하는 삶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일방적인 사고에 매몰되는 방식을 경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소비 같은 생산적이지 못한 비용을 분류하고 그것을 줄이는 노력에 못지않게 소득을 확대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는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것이지 어느 한쪽에 편향된 방식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 사고를 확장하여 주변 부를 이룬 자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득을 어떻게 늘려가는지를 배워야 한다. 월급여 외 추가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늘려갈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핵심은, 지출을 절약하거나 저축을 늘리는 것보다, 소득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앞서 통계청의 자료를 보고, 당연히 267만원 이상의 소득을 만들 방법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 자신을 평균에 안주하게 만들지 마라. “나보다 못한 사람도 있지”라는 평균이 주는 심리적 위안은 자신의 잠재력을 사장시키는 것이다. 그 이상을 해 낼 방법에 집중하여야 한다. 소득을 더 창출하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 부자들의 방식이다. 핵심은, 지출을 절약하거나 저축을 늘리는 것보다, 소득 확대가 최우선 목표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주위 직장 동료들 중 부자의 삷을 사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들의 방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제도권 교육에서는 배울 수 없는 '부를 불러내는' 놀라운 노하우를 듣게 될지 모를 일이다. 현재의 소득을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는지 그 삶을 대하는 방식을 비교해 보는 것은 필요한 경험이 될 것이다. 


부자들은 경제적 자유를 통해 원하는 삶을 온전히 누리기를 원하고, 그래서 소득을 더 올리기 위한 방법을 탐색하고 끊임없이 공부한다. 최근에 나온 부동산에 대한 논쟁, 정부의 세금이나 경제 정책, 원달러 환율 같은 대외 경제의 변화, 투자자가 몰리는 사업과 시장 트렌드에 대해 논하는 것이 흥미롭지 않고 심지어 꺼려진다면, 부자들과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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