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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닐라스카이 Jan 21. 2024

16. 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소득과 부채에 대한 해석


부를 늘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쉽게 말해 돈을 더 많이 버는 방법이다. 

대다수의 우리는 일하는 만큼 돈을 버는 급여소득 방식에 머물러 있다. 

이대로 질문은 이어진다. 이렇게 살면 작은 부자가 될 수 있는가? 

반복되는 일상과 자각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상황은 그저 반복되고 유지될 뿐이다. 

더 나은 결과를 원한다면, 어제와 달라져야 한다. 변해야 한다.  


2010년 어느 여름날, 지인이 나에게 준 CD 한 장은 나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 

그 CD의 윗 면에는 “실전경매”라는 타이틀이 매직으로 적혀 있었고, 당시 성실히 직장을 다니던 나는 급여와 저축으로 우리 가족의 장밋빛 미래를 막연히 그려가며 살고 있었다. 투자를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투자 방법을 배워본 적이 없었다. 소소한 일탈과 같이 소액으로 굴리는 주식이나 펀드도 즉흥적이고 주변 지인의 얘기에 선동되어 투자하기 일쑤였고, 큰 손실만 경험했다. 나는 투자에는 리스크를 있다는 생각에 선뜻 투자를 반기지 않았고, 여전히 신혼집 전세자금 대출 3000만원을 한 푼 한 푼 갚아가는 것에 안주하며 살고 있었다. 바쁜 일상에 묻혀 처음에는 그 CD를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으나, 어느 한가한 오후에 혼자 집에 있던 나는 그 CD를 큰 기대 없이 틀어보게 되었다. 


그 날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좋은 멘토를 인생의 적기에 만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털이 많던 CD속 그 강사를 처음 영상으로 접한 순간부터 시간은 잊은 채 완전한 몰입을 하게 된다. 마치 그의 말이 하나하나 뇌에 새겨지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도입부에서 강사가 설명한 “부를 이루는 방법”은 기존의 나의 생각을 크게 흔드는 내용이었고, 나는 큰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가 설명한 부를 이루는 원칙은 크게 2가지였다.


첫째는 소득 채널의 다원화이다. 

대부분의 일반인은 회사 급여라는 소득원 외에는 어떤 소득원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것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급여에 나와 우리 가족의 모든 경제권이 구속되어 있는 것이고,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없다는 것은 자본주의에서는 영원히 노동자 계급으로 속박의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앞 장에서 N잡러의 개념을 설명한 것과 일맥 상통하는데 소득 채널이 하나이면 소득의 규모와 양이 절대적으로 작을 수밖에 없다.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 다양한 소득 채널을 개발하고 다원화를 추구해야 한다. 


비급여 소득 채널에는 대표적으로 임대소득, 사업소득 그리고 기타 소득이 있다. 임대소득은 나의 자산을 임대하여 얻는 소득으로 부동산 임대업이 대표적이다. 사업소득은 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으로, 자영업 같은 개인사업체 또는 법인 설립을 통한 운영수익이 대표적이다. 마지막 기타 소득은 지적재산을 이용한 강의나 출판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소득의 다양화를 통해 급여소득 의존도를 낮추고 비급여소득의 비중을 조금씩 올려가야 한다. 


보통 30대에 사회에 발을 들인다 가정하면, 40대 중반까지 우리는 이 비급여 소득 채널을 늘이기 위해 전념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회사업무를 소홀히 하라는 뜻이 아니다. 개인에게 있어, 회사를 포함한 경제활동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통찰하고, 나의 시간을 아껴 계획하고 실행하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사실 사회생활을 더 빨리 시작한다면, 이런 방향의 경제활동에 더 빨리 접근할 수 있으니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좋은 직장 고른다며 세월 다 보내지 말고, 1살이라도 더 빨리 직장 생활을 통해 고정 소득을 만들 것을 권하고 싶다.          


둘째는 부채 레버리지였다. 

부채는 무조건 줄이려고만 했던 기존 나의 생각이 바뀐 것이 바로 이때부터였다. 부채에는 소득에 기여하는 부채가 있고, 그렇지 않은 부채가 있다. 후자에 해당하는 부채는 줄여야 한다. 이것은 나의 이기심과 욕망 때문에 발생한 카드대금 자동차 구매 등과 관련된 소비성 부채이다. 전자인 소득에 기여하는 부채는, 대출 금리를 넘어선 수익을 내도록 하면서 소득을 활성화하는 데 보탬이 된다. 이것을 부채 레버리지라고 하며, 부자들은 이러한 레버리지를 이용할 줄 안다는 것이다. 부자들이 왜 금리에 민감한지는 보유하는 금융 자산의 가치가 금리에 따라 등락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 부채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금리 변동이 레버리지 효과에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급여 중 생활비로 70%을 사용하고 30%를 열심히 저금해도 (사실 30% 저축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20년 안에 서울에 집 한 채 사기 어려운 세상이다. 현재 직장의 급여만으로 저축을 통해 자본금을 만들고, 투자를 하여 부를 이루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애초에 불가능한 시도인 것이다. 대출은 어리석은 자가 사용하면 파멸에 이르고 가난의 족쇄를 채우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금융 지식을 학습하고 잘 관리하여 사용하면, 신분 상승과 부의 축적으로 가는 매우 요긴한 도구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를 부를 창조하는 가장 기본적인 메커니즘이라고 하였는데, 그 말인 즉, 과거의 나는 부자가 되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도 몰랐다는 말이 된다. 그날 이후 쓰나미 같이 금융적 인지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생각의 변화는 행동의 변화를 가져온다. 평소 내가 알고 있던 금융에 대한 개념과 경제적 목표를 다시 되돌아보면서, 암담한 현실과 무지함에 크게 반성하였다. 지금이라도 부자들의 투자 방정식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된 것에 감사해하였다. 마치 뇌가 리셋이 되는 경험이었다.


이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기회임을 인지하는 혜안과 그것을 실천하는 결단력, 용기까지 누구나 갖추고 있지는 않은 법이다. 가진 거라곤 대출뿐이던 나는 그날 이후 변화를 다짐하고 실천했다. 그때부터 다양한 활성 소득채널 개발을 위해 스스로 공부했고, 주변의 사례를 학습하며, 투자 대상에 대해 리스크를 분석해 가며 대출 레버리지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5년 내 임대소득과 사업소득을 달성해 보자는 목표를 만들게 된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그의 저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좋은 자산이란 소득을 창출하는 자산이라고 정의하였고, 바로 이 소득을 창출하는 자산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 머리를 써야 한다고 말한다. 소득 채널의 다양화하여 급여소득에서 자유로워지는 날을 동경하게 된다. 


학력자라고 해서 모두 돈을 잘 벌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제도권 교육을 통해 얻는 지식과, 금융 지식은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 부모 찬스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니, 아예 시작점이 다른 경우는 제외한다. 대부분의 자수성가를 꿈꾸는 직장인들은, 부를 창조하는 메커니즘을 학습하지 못하고 그것을 제때 실천하지 못할 경우 제 아무리 고학력자라도 부자의 삶을 경험하기 어려울지 모르겠다. 기존의 교육과 달리, 금융과 돈에 대해 학습은 별도의 노력과 시간 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금리와 물가는 현실을 옥죄이고 있다. 소득 증대로 연결되지 못하는 움켜쥔 자산과 대출 이자로 투자는커녕, 제대로 된 경제 활동은 위축된다. 그래 쥐꼬리만 한 급여라도 나오는 것이 어디냐며, 회사나 열심히 다니자 현실의 리스크와 타협한다. 그렇게 경제적으로 구속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는다면, 인생에 더 이상 리스크가 없는 완전한 상태가 되는 것인가. 세상에 리스크 없는 투자는 없고 리스크 안 지고 부자가 될 수 있는가. 심호흡과 함께 자신에게 필요한 변화. 작은 변화부터 다시 보고 정비해봐야 한다. 리스크는 관리할 수만 있으면 대처가 된다. 학습을 개을리 하지 않고 계속 기회를 탐색하자. 


자칫 변화 관리를 등한시하고 현실의 위기에 몸을 사리고 안주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변화에 계속 나서야 하며, 두려움 보다 부를 향한 욕망과 열망으로 자신을 단속해 보자. 천천히 가더라도 방향은 바로 가야 한다. 돌아가더라도 말의 고삐는 놓지 말아야 한다. 흔들림 없는 원칙은, 부채 레버리지를 활용한 비급여 소득 채널을 늘리고, 누적된 소득으로 재투자하여 또 다른 소득채널을 만드는 것. 이것이 부자가 되는 핵심 메커니즘이고, 계속 도전을 이어가야 하는 인생의 타점이다. 


“부자는 자산을 산다. 가난한 이들은 오직 지출만을 한다. 중산층은 부채를 사면서 그것을 자산이라고 여긴다.” - 로버트 기요사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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