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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반장 Feb 05. 2022

다음 기회에

아내와의 산행

- 춘천 가서 뭐 먹지?
- 춘천은 닭갈비지.
- 닭갈비집이 너무 많아서 어딜 가야 할지   

   모르겠어
- 자세히 좀 살펴봐바. 유독 사람들이 찾는 곳이  

   있을 거야.  근데 우리 닭갈비 철판볶음 먹어?

  아니면 숯불 구워 먹는 거?
- 음 난 구워 먹는 게 좋은데.
- 그래 그러자.

- 카페는?
- 카페는 감자밭 가자. 지난번에 서리태라떼

   맛있었어 본점은 안 가봤으니까 가보자.
- 거기 감자빵 특별한 맛이 있었으면 좋겠다.
- 있지 않을까?
- 모르지. 있겠지. 근데 인터넷에서는 딱히 안

   보이네.

- 그럼 우리 몇 시에 가? 숙소 체크인이 4시니까

   아침에 조금 일찍 가서 산에 가면 안 될까?
- 나 컨디션 좀 보고
- 그래...  알겠어.
  내가 찾아보니까 삼악산이 괜찮을 거 같아. 쉬운

  코스와 어려운 코스가 있는데 조금 길어도 쉬운

  코스로 갔다가 원점회기해도 좋을 거 같아.

  입장료가 있지만 춘천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준데.

  내려와서 밥 먹을 때 사용할 수도 있어. 등산하고

  밥 먹고 커피 마시면 체크인 시간 딱이야.

- 알겠어. 컨디션 좀 보고.

- 우리 주말에 푹 자고 여유 있게 출발하자. 날도

  춥고 아침 일찍 움직이는 거 좀 부담되네. 쉬러   

  가는 거니까 무리하고 싶지 않아.

- 2월의 산행은 다음 기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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