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ngsu Siris Woo Jan 02. 2022

How people view my profession

내가 생각하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커피 트레이더 편

How people view my profession


나름 독특한 20대를 보낸 나는 딱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국제개발 분야로 뛰어들었다. 한창 유행하던 'How people view my profession meme'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때, 바쁘게 밤늦게까지 노트북 앞에서 골머리 썩으며 일하다 문득 내가 하는 일에 대한 meme도 있는지 찾아본 적이 있다. 결국 meme을 찾아서 동료들과 공유하고 한참을 웃고 공감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개발협력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외부 시선과 현실의 괴리 *Development(종종 개발협력분야를 줄여서 이렇게 표현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상과 현실, 그리고 외부의 시선과 내가 마주한 현실과의 괴리가 있음에 충분히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러한 해학적인 meme이 참 인상적이었고,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중에 외부에서 강의가 있거나 할 때도 종종 사용하고는 했다.


오늘은 새해 첫날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내가 느끼는 커피 트레이더에 대한 외부의 시선과 현실에 대해 조금은 재미있고 쉽게 meme을 직접 만들어봤다. 워낙 요즘은 프로 불만러들이 많은 시대라 혹시 기분 나빠할 수 있을 누군가를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사진들을 골라봤지만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 같다. Haters gonna hate. 그저 재미로 봐주면 좋겠다.


How people view my profession as a Coffee Trader - by Changsu Siris Woo


와이프에게 보여줬더니 그럴싸한 사진들을 잘 찾았다며 같이 한껏 웃었다. 물론 나의 실체는 더 처절하고 훨씬 더러운 책상에 먹다 남은 커피 컵들이 더욱 쌓여있어야 하지만, 인터넷에 아무래도 Coffee Trader라는 작은 직종에 대해서는 meme이 없을 것 같아서 누군가가 보며 웃고 또 사용할 수 있다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포인트는 해학적으로 우리의 삶을 표현한다는 데에 있으니 와이프를 웃겼다면 작은 성공은 한 게 아닐까.  


"남들의 시선 중요치 않아" - ITZY의 달라달라 중.


내가 좋아하는 걸그룹 중 ITZY의 데뷔곡 가사를 괜히 붙여보고 싶었다. 그런데 진짜 살다 보면 대부분의 경우 남들의 시선과 정의는 실체가 아닌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나 또한 누군가를 바라볼 때에 내가 그들을 마치 다 아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면 결국 오류와 오만에 빠지기 쉬울 것이다.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둬야 한다." - 영화 대부 중.


나이가 먹을수록 God Father(대부)의 명대사 중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둬야 한다."라는 말이 더 크게 다가온다. 물론 다른 콘텍스트에서 사용할 때가 더 많지만, 나에게는 때론 나와 가장 다른 사람, 대하기 어려운 사람 또는 싫어하거나 경계되는 사람들과도 더 가까이서 만나서 대화도 해보고 교류를 시도하라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 더 오해하지 않기 위하여 그리고 다 같이 더 온전히 성장하기 위하여. 물론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올 한 해 나 스스로 다짐하고 또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작은 메시지가 아래 그림에 잘 담겨 있어 공유해본다.  


As the new year's curtain rolls wide open, let's be more gentle and generous with people around us.


#2022 #newyearsresolution #coffeetrader #coffee #trader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