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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추리 Jun 06. 2021

해가 지다

해가 지다


해는

낮의 뜨거움을 사리듯

저렇게 지는구나

그저 발갛게

난 사그러 든다

그런 심정으로

지는구나


해안으로 지는 해는

곧 바다가 집어삼키겠지

그 차가운 바다로 들어가면

부글거림도 잠시

이내 식겠지


해는 원래 그렇게 지는 거다


그 지는 해 속으로

비행기는 날아간다


2021.06.06. 오후 7:32에 제주에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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