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퍼퓸힐러 이주용 Nov 18. 2021

시간이 만드는 향긋함... Riesling

Top note Riesling  변조제

모든 이미지는 픽사 베이에서 다운로드하였습니다.

몇 개월 만에 다시 향료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시 하네요...


오늘의 이야기는 사람과 자연의 손길로 익어가는 포도가 시간의 손길로 매력적인 와인이 된 향긋함입니다.


저는 술은 거의 즐기지 않아 큰 관심이 없어 유구한 역사나 삶과 가까운 다양한 이야기를 잘 모릅니다, 다만 시간을 내어 도서관의 책들을 무심히 스치는 손길처럼 가볍게 들여다볼 뿐이죠, 그래서 그 깊이는 얕지만 향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향기에 대한 인간의 끝없는 욕심은 음식을 더욱 맛있게 다양하게 먹고 싶은 그 행위와 같은 거 같아요, 더욱 향긋한 것! 조금 더 색다른 것! 기존에서의 새로움을 찾는 고민 이러한 마음이 새로운 맛을 찾고 싶은 수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거든요.


와인을 생각하면 프랑스가 먼저 떠오르네요, 크기를 알 수 없는 광활한 대지와 기후와 토질 그리고 욕망은 포도에서 매력적인 색감과 중독성 짙은 맛을 가진 술을 찾았으니까요, 저마다 필요에 의해 만든 다양한 술들은 와인이란 이름으로 소비되고 가치와 품종 그리고 희소성이라는 다양한 기준으로 더욱 가지고 싶게 만들어 나갔죠, 그 뒤에는 그것을 만들어 낸 대가가 그대로 녹아있고요.


이렇게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와인 중 전 화이트 와인 그중에서도 Riesling이라 이야기하는 와인의 향기에 대해서 아주 잠깐 이야기할까 합니다,


저의 즐거운 일상 중 하나가 시간을 내어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향기를 보는 것과 다양한 조사를 통한 새로운 구매처를 확보하는 거죠, 처음은 아주 소량의 샘플을 구매하고, 작업실에 와 오기만을 기다리는 마음속에서 향료에 대한 다양함을 연구하는 게 마냥 즐거워요.


이러한 마음 때문일까요? 저의 자이 실현은 비교적 일찍 이룬 거 같아요,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로이 행하고 그것에서 정당한 경제적 대가를 이루는 것! 또 하나의 바람은 저를 온전히 바라보고 하루를 조금은 더 즐겁게 보내가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거죠, 이런 면에서는 전 매우 감성적인 거 같아요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늘 더 잘해주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 같은 시간을 보내고 싶으니까요, 이런 새벽 감성적인 바람을 또 모르게 이야기하였군요.


다시 향기 이야기로 Riesling는 이러한 일상에서 정말 우연히 발견한 향료입니다, 보통 향료를 note라 이야기하는데 Riesling는 beverages note(음료 향료) 또는 drinking note라 하여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기호식품에 속하는 향료입니다, 술과는 거리가 먼 저에게 어찌 보면 당연히 늦게 우연히 보게 된 건 당연한 거 같아요, 이전에도 이론 수업에서의 술의 향기를 공부하였지만 쉬 보기 어렵기에 기억에 남겨두기만 하였으니까요.


이렇듯 평소에 관심이 없던 향기를 가지고 작업실에서의 연구를 몇 가지 새로운 흥미를 발견하였어요.

1. 어른스러운 인상

2. 도시적인 분위기

3. 가볍지만 날카로울 수 있는 매력

4.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달콤함


지극히 자기 주관적인 기준에서의 흥미라, 모든 것이 통용되는 것은 아니라 점을 미리 이야기 드리면서 Riesling은 술만이 가지고 있는 어른스러움을 매우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향료인 거 같아요, 귀엽고 달콤한 과일 향료를 상대방에게 매료시킬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대단하니까요, 그것도 아주 적은 비율로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 그런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매우 도시적이며 현대적인 인상을 쉽게 만들어 준다는 것에 흥미가 생기 더군요, 보통 매우 인상적인 발사믹 우드 노트의 향기는 세련된 도시적인 느낌보단 낡은 듯 또는 오래된 듯한 인상이 더러 있는데 Riesling의 효과로 이러한 감성이 매우 도시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에 흥미 안 생기는 것이 더 이상 하였습니다, 그러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향기의 특징은 탑 노트로서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자유도를 가지고 있어요.


가볍지만 선명한 그 인상이 쉬 만나 볼 수 없는 향수를 완성시켜 주는 것이죠, 여기에 선택한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달콤함은 20대를 넘긴 어른이라면 꼭 한 번쯤 추천하고 싶은 감성입니다.


추운 겨울이 바람이 점점 생각나는 시기의 이야기가 정말 오랜만에 잠시 잊고 있던 즐거움을 다시금 떠오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마다의 취향에 따라 혹 연이 닿는다면 저의 공방에 오셔서 술의 향기로 가득한 나만의 향수를 만들어 보길 바라며 저의 이야기는 오늘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친애하는 그대에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