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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은 아름다워 Apr 05. 2024

사람이 꽃이다

김종학 개인전

갤러리현대에서 진행 중인 김종학 선생님의 개인전.


선생님의 작품은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투박하지만 본질을 다룬다. 작품 속 꽃에서도 사람에서도 어렵지 않은 단순함이 작가의 세계와 철학, 시간과 열정이 담겨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이 대가의 힘이겠지.


작가님은 수많은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인물을 작품으로 가져오지만, 사진을 찍지는 않으신다 했다. 사진에는 사실이 담겨있지만, 보는 사람이 사실을 통해 느낀 감정은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그 사실에 집중하다 보면 예술가의 자유가 사라지기 때문에 기피한다고 하신 말씀이 참 좋았다.


4월인데도 벚꽃이 필 기미가 보이지 않더니, 이번주 동안 만개했다. 처음 꽃이 피기 시작할 때 나란히 있는 벚꽃나무인데도 누구는 꽃을 피웠고 누구는 꽃망울마저 피우지 못했다.


인생도 그러하겠지.

모두가 봄에 꽃을 피우지 않으며, 같은 종의 나무라도 꽃이 피는 시점은 제각각이겠지. 하지만 봄 동안 벚꽃은 반드시 만개하게 된다. 그것은 하나님이 만들어 두신 창조질서니까. 그러니 조급해하지도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전시를 보면서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많은 시간을 비본질을 다루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 점검하며 본질에 가까운 일에 차등을 두기로 했다.


김종학 작가님의 전시명처럼, 사람이 꽃이니 우리 모두 봄날 만개하는 벚꽃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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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 사람이 꽃이다

2024.03.06-04.07

갤러리현대


#김종학 #사람이꽃이다 #갤러리현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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