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다다오의 건축물
“새로운 산업에는 새로운 땅이 필요하고 새로운 땅에는 돈이 모인다.” _JTBC 재벌집 막내아들 中
마곡지구는 서울 서남권 경제중심지를 넘어 문화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말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연구개발 단지와 함께 IT기반의 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문화거리를 조성하여 마곡의 직장인들에게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고 한다.
미술관, 아트센터(공연장), 식물원 등 실제로 마곡지구에는 여러 문화예술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계획도시의 삭막함 속 문화예술 공간은 도시에 생기를 더해주는 듯했다. 반듯하고 획일적인 건물들은 사실 정돈되어 보이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단조로워 특색 없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이 마곡지구에 생동감을 주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창의성 한 스푼을 얹어 훨씬 더 유능한 경제지구 같았달까.
단순히 좋은 건물이기 때문이 아닌 LG아트센터가 지향하는 바를 안도 다다오라는 건축가(예술가)를 통해 보여준 점이 이 공간의 가치와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것 같다.
도시에 스토리를 입히는 것, 이 도시를 찾을 수밖에 없는 점을 만드는 것은 도시기반 산업에 중요한 일이다. LG아트센터 서울 곳곳을 둘러보면서 건축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점도 신이 났지만, 하드웨어만큼 아트센터의 소프트웨어와의 조화를 위한 세심함에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멋진 건축물과 이렇게 전문적인 아트센터가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 있다면 어떤 효과가 생길지를 가늠하면서 우리 사회의 다음 시대, 미래 먹거리가 무엇 일지를 고민하고 생각해 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경험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