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을 잡고 다시 돌아오지 못할 여행을 떠난 그녀가 행복하길...
한참 일을 하다, 한숨 돌리려 폰을 들었는데,
인기 검색어에 내가 너무 좋아하는 그녀의 이름이 가득했다.
무슨 일이지?
뉴스를 보고는 한참 멍하게 있었던 것 같다.
그러고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제발 가짜였으면 좋겠다는 거었다.
댓글 가득 안타까움이 가득한 말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이제 우리 곁에 없다.
아침에 일어나고 싶지 않을 때,
잠 조자 오지 않는 밤이 계속될 때,
상처를 받았지만, 드러내지 못할 때,
혼자 있고 싶지만,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할 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데,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나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상대를 생각할 때,
도무지 답이 없는 문제를 두려움에 직면하지 못할 때,
밝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조차 힘겨울 때,
이런 마음의 그늘은 힘을 내어 햇빛을 쬐어주지 않으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녀의 마음에도 그늘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그 그늘에 쐬어 줄 햇빛을 찾아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찾지 못한 것일까?
아니 햇빛을 찾으려고 죽을힘을 다했지만, 그 죽을힘이 이제 다한 걸까?
나의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일부러 재미있는 영상을 찾아보고는 하는데,
자주 보는 영상이 그녀의 영상이었다.
할머니의 치부책을 너무나 사랑스럽게 읽어주는 그녀의 모습이 좋았다.
종종 그녀가 가족과의 에피소드를 풀어놓은 글들을 읽으며, 그녀의 가족들과 그녀가 얼마나 밝은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사랑을 듬뿍 받았음이 곳곳에 묻어나는 글들을 읽다 보면 덩달아 나도 행복해졌다.
그런 그녀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니.....
마음이 시리다.
사랑하는 딸을 혼자 보낼 수 없어서였을까?
아니면 사랑하는 딸이 없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어서였을까?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서 어머니를 만드셨다.
너무나 사랑하는 딸이 떠나는 마지막 순간,
외롭지 않게 그녀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여행을 떠난 엄마의 마음을....
나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슬프고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