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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이로운 고작가 Feb 27. 2022

크몽 전문가 활동 2년, 나 얼마 벌었게?



나의 몇 안되는 구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내 직업은 작가다.


누군가는 음식을 팔아 돈을 벌고, 

또 다른 누군가는 옷을 팔아 돈을 버는 것처럼 난 글을 판다. 

잘 팔릴 때도 있고, 못 팔릴 때도 있고 

팔긴 팔았는데 제품에 하자가 있다며 욕을 먹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환불을 해주기도 하고 

원하는 경우 A/S를 해주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진짜 큰 문제는 내 글을 사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그때가 제일 속상하다.


특히 글을 쓰는 작가들 대부분이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으면 수입도 적을 수밖에 없다.


기본급? 인센티브? 그딴 거 없다.

많이 일하면 많이 벌고

적게 일하면 적게 번다.


2019년 코로나가 등장하고, 그와 동시에 뚝 끊긴 일감 때문에 

빈곤에 시달리던 나는 재능기부 플랫폼 '크몽'에 전문가로 등록했다.

이 플랫폼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지식과 재능을 거래할 수 있는 

일종의 쇼핑몰이라 할 수 있는데 

디자인, 영상편집, 통번역, 마케팅 등 분야가 정말 다양하다. 


자신의 재능을 팔고 싶은 사람은 전문가로 등록하면 되고 

필요한 서비스가 있는 사람은 수많은 전문가 중에서 

자신의 일을 맡아줄 사람을 찾아 의뢰를 하면 된다.



나는 작가인지라 의뢰인이 원하는 글을 써주거나 

초안 작업이 된 글을 고쳐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1월에 서비스를 등록했으니 

크몽 전문가로 활동한지도 정확히 2년 하고도 한 달이 지났다.

2년 동안 과연 나는 얼마나 벌었을까?



2,982,433원 

이게 내가 2년 동안 크몽에서 벌어들인 액수다.

한 달에 12만 원 조금 넘게 번 셈인데 

많은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크몽을 통해 알게 된 분이 글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나를 소개시켜주기도 하고, 

몇 번 정도 나에게 의뢰를 맡긴 분은 

'이제 크몽에서 거래하지 마시고, 저희 회사랑 직접 계약서 쓰고 하시죠'

먼저 제안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식으로 작업을 해서 번 돈이 

앞서 말한 298만 원보다 최소 3~4배는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를 얻기까지 나름대로 크몽 전문가 활동에 

굉장히 많은 노력과 정성을 쏟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구매 문의가 들어오면 재빠르게 답변을 해주는 것은 물론

의뢰인이 원하는 날짜에 결과물을 보내주기 위해 

밤을 샌 적도 많았다. 또 내 작업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수정도 해주었는데

그 결과, 평균 별점 5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프리랜서들은 모두 공감하겠지만

나에게 꾸준히 일을 주는 사람을 찾기란 굉장히 힘들다.

일정한 수익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특별한 분야에 재능이 있다거나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면 크몽 전문가로 등록해 활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꾸준히, 열심히만 한다면 나만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P.S

혹시 크몽 활동과 관련해 조언을 얻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유롭게 문의주세요!


경이로운 고작가(@kyung2_ko)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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