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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이로운 Mar 22. 2023

글 쓰기 전 해야할 일

글을 잘 쓰기 위해선 여러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문장력, 어휘력, 상상력 등등...

난 여기에 한 가지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누군가는 공감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이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난 글쓰기 전 이 한 가지를 꼭 실천하려고 한다.

그건 바로 '자료조사'이다.


내가 예전에 브런치에 올린 글 중에 <진돗개는 진짜로 충성스럽다>라는 글이 있는데 

공원에서 산책하는 동안, 주인 옆에 딱 붙어가는 진돗개를 보고 쓴 내용이다.


다음 메인화면에 올라갈 정도로 조회수가 폭발한 이 글에는

우리나라의 군견이 2015년에 진돗개로 바뀌었다는 문구가 있다.



진돗개는 진짜로 충성스럽다 (brunch.co.kr) ← 클릭하면 해당 글로 넘어갑니다



언젠가 나의 강압에 못이겨 내 브런치를 구독한

동창 한 명이 이 글을 읽고 이런 말을 했다.


"넌 셰퍼드가 군견이었다는 건 어떻게 아는 거야? 똑똑하다~"


친구가 말한 내용은 사실 원래 알고 있었던 게 아니다.

글을 쓰기 전에 미리 어떤 내용을 쓸지 구상하고 자료조사를 하다가 찾은 정보였다.


당신이 여행을 간다고 가정해보자.

아무 생각없이, 계획없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드물다.

맛집도 찾고, 관광지도 알아보고, 뭘 하면 좋을지 알아봐야

제대로 여행할 수 있는, 멋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준비를 끝낼 수 있다.


글을 쓰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컴퓨터 앞에 앉아 흰 화면만 바라보고 있는다고 글이 써지진 않는다.

물론 써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런 사람들조차 매일매일 그렇게 글이 잘 써지는 건 아니다.


글쓰기도 여행처럼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나같은 경우도 대략 어떤 내용을 쓸지 미리 구상을 해놓고 

자료조사를 통해 필요한 정보나 사진 등을 골라놓는다.

그렇게 해놓고 글을 쓰면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채 

글을 쓰는 것보다 좀 더 수월하게, 더 빠르게 글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간혹 글을 쓰다보면 더 이상 쓸 게 없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렇다고 이대로 글을 마무리하기에는 조금 아쉬울 때

미리 찾아놓은 자료를 넣으면 짧은 글을 더 길게, 밋밋한 글을 더 풍푸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기사나 칼럼, 논문 등의 정보성 글을 쓸 때는

자료조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데 

글을 읽는 사람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어선 안되기 때문이다.


경험을 다룬 수필, 에세이, 기행문을 쓸 때도

자료조사를 하면 더 유익한 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를 여행한 일을 글로 쓴다고 했을 때

자신이 경험한 것만 나열하기보다는 에펠탑의 역사라든지, 파리에서 갈만한 관광지 등을

조사해서 써주면 에세이인 동시에 정보성 글의 역할도 할 수 있다.

그런 글들은 딱딱한 문체의 기사나 칼럼보다는 훨씬 재밌게 읽힌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서점에 가서 유명한 에세이들을 읽어 보면

작가의 경험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들도 

책 속에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글을 읽는 건 단순한 재미를 얻기 위함도 있지만

새로운 정보를 얻으려는 목적도 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글을 읽기를 바란다면

평소에는 모르고 있었던 정보를 찾아 글 안에 담아보자.

훨씬 더 재밌고 유익한 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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