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뉴비, 사회초년생의 첫 걸음마> 1편
사회 초년생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여러가지 놀라운 일들이 생깁니다. 회사에는 독특한 사람들이 정말 많고, 이런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회사는 굴러가고, 대단히 중요한 일을 하는 것 같지 않아도 회사에서는 매달 돈을 줍니다. 처음 월급을 받을 땐 말꼬리 만하게 느껴질 만큼의 금액이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개꼬리만큼 작아지고, 잘 나가는 친구들과 비교하면 쥐꼬리, 이것저것 돈을 쓰려고 하면 올챙이 꼬리 만큼도 안되는 것 같이 느껴지죠. 올챙이 꼬리 마저 카드사에서 톡 끊어 가져가 버립니다. 순간 깨닫습니다.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개인적으로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는 사회초년생에게 하고 싶은 첫 번째 말은 습관잡기입니다. 돈이 불어나려면 원금이 커야 하고, 큰 원금은 결국 박박 끌어 모아야 됩니다. 돈을 끌어 모으려면 습관을 제대로 잡아야 조금이나마 덜 힘듭니다. 먼저 저금할 돈을 정하고 남는 돈으로 살아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요즘 재테크 환경이 너무 변해 습관잡기를 위해 적금 가입부터 하라면 답답하실겁니다. 방망이 깎는 노인 옆에서 기다리는 사람처럼 적금 넣고 원금을 다시 예금으로 돌리는 행동은 어리석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먼저 저금하는 습관을 기르지 못하면 전생에 나라를 구했던 만큼의 운 정도는 가져야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적금 상품을 선택하는 방법이 가장 쉽습니다.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을 검색해서 가입하면 됩니다. 요즘엔 은행을 방문할 필요도 없습니다. 잘 검색하고 살펴본 후에 깊은 호흡을 하고 ‘클릭’하면 가입 됩니다. 적금 말고 어떤 상품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주식이나 펀드는 나중에 말씀드리고 보험, 청약, 개인연금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정답이 아닌 의견이니 본인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고, 실행하고, 조정하는 식으로 계속 최적화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사회초년생에게 보험은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내가 죽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사회 초년생은 종신보험에 쪼개서 넣을 만큼 돈이 많지 않고, 종신보험의 특성상 내가 사망했을 때 나오는 보험금을 받을 사람이 부모님인데 자식 사망보험금을 받고 고마워 할 부모님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결혼하거나 나이가 들 때는 고민해야 합니다. 아이가 생기거나 부양가족이 생기면 금전적 안전장치는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몸이 자주 아프지 않다면 실손보험도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실손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병원신세를 자주 져야 하는데 젊은 사람이 병원 갈 일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젊을 때 가입할수록 납입보험료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체 건강한 젊은 분들은 보혐료로 얻는 이득보다 보험료 자체를 아끼는 쪽의 금액이 더 큽니다. 요즘 좋은 회사들은 기본적인 실손보험을 직원들에게 보장해 줍니다. 가능하면 그런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취직 자체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뜬구름 같은 말이기도 하네요.
새 아파트를 갖고 싶다면 청약은 꼭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으면 적금과 큰 차이 없는 이자율과 무엇보다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또한, 일정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최대 납입한 금액의 2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장 해지 하지 않고 오래 가지고 가는 것이라 여기면서 청약통장 하나 가입해 두면 나쁘지 않습니다. 금액은 월 10만원 정도를 대부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공공분양의 경우 월 10만원만 인정해 주기 때문입니다. 청약가점제에서 납입회수와 유지기간이 순위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사회초년생이 시작하기 좋은 상품입니다.
개인연금은 쉽게 말해 나중에 받게 될 수익(=연금)을 위해 미리투자하는 개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말정산 때 혜택도 받을 수 있지만, 일찍 해지하게 되면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연금은 10년 정도 없는 돈이려니 하는 생각으로 가입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중도에 해지하면 장점이던 혜택을 다시 토해내야 합니다. 또 하나! 연금은 저축, 펀드, 보험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어느 것이 더 좋은 것일까요?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이 부분도 가입하기 전에 꼼꼼히 비교해봐야 합니다. 쉬운 결론을 드리면 개인연금은 10년 이상 유지할 자신이 있을 때 가져가면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사회초년생일수록 나눠서 넣을 충분한 돈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말씀드린 청약이나 연금에 너무 많은 비중의 돈을 넣으면 목돈이 필요할 때 곤란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입하더라도 연금과 청약엔 너무 크지 않은 금액으로 시작하세요. 시간을 두고 조정할 수 있습니다. 좋은 상품을 골라서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어떻게 더 많은 돈을 저금이나 투자로 돌릴 수 있는 소비 패턴을 정착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데일리펀딩에서 2021년을 맞이하여 준비한 아주 특별한 2번째 칼럼 <재테크 뉴비, 사회초년생의 첫 걸음마>,
앞으로 칼럼을 통해 사회초년생과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 관련 내용을 전달해 드릴 예정입니다.
다음 2편 <경제기사 같이 읽기>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외부 필자에 의해 작성된 본 칼럼의 내용은 데일리펀딩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