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 배대지에 도착했다고 카톡이 왔다. 그리고 배대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상품 상태가 어떤지 확인을 하는 사진이 있었다. 사진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반품이 가능하다. 중국 내에서 반품은 거의 대부분 무료로 할 수 있다. 그래서 미리 확인하고 반품하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이번에는 첫 주문이고 친동생 물건이라 배를 타고 오는 걸로 주문했다. 가격차이는 별로 안 났지만 배는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했다. 약 4일 정도 후에 인천에 도착했다. 항상 이런 건지 모르지만 인천에서 밖으로 나오는데 2일 정도 걸렸다. 그리고 한국 택배는 위대했다. 인천 세관을 나온 다음날 택배가 도착했다. 진짜 어딜 가도 한국 같은 배송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곳은 없을 거 같다.
한국에서 파는 제품과 비교했을 때는 만원 정도 가격 차이가 났었다. 만원 저렴하게 구매를 했고, 배송은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 거 같았다. 상품도 기대 이상으로 고급스러웠다. 키보드에 불도 들어오고 깔끔했다. 한 가지 아쉽다고 할 점은 설명서가 다 중국어라서 읽을 수 없었다는 거였다. 그림도 같이 있어서 대략적인 대용은 알 수 있었지만 정확하게 확인은 어려웠다. 중국어는 거의 까막눈이라 아쉬웠다.
일단 그렇게 해서 타오바오를 통해서 해외직구를 한번 해봤다. 하기 전에는 어려워 보이고 했는데 막상 해보니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이 비슷하다. 잘 모를 때는 마냥 다 어려워 보이지만 몇 번 해보고 익숙해지면 별거 아닌 일들이 된다. 이제 구매 프로세스는 확인했다.
그리고 이제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를 하기 위해서 사업자 등록증을 변경했다. 해외직구 대행업이라는 종목을 추가해서 사업자 등록증을 다시 발급받았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해외구매대행 신청을 했다. 승인이 완료되면 주문 시 통관 번호를 입력하는 곳이 생기게 된다고 한다. 각 개인이 본인의 통관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한 번에 150달러 이상을 구매하면 세금을 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네이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2월 8일부터 19일까지 춘절을 보낸다. 대륙도 넓고 하다 보니 연휴가 대륙 사이즈 인가보다. 거의 2주에 가까운 시간을 쉰다. 그래서 그 기간 동안은 어차피 판매가 일어나도 상품을 주문하기도 어렵고 배송대행지고 그에 맞춰 쉰다. 아마도 택배사도 그렇고 배대지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휴가를 가기 때문인 거 같다.
구매 대행은 언어의 장벽과 수고를 덜어주는 대신 약간의 비용을 지불해서 가격도 저렴하고 질도 괜찮은 상품을 구매하는 서비스라고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매번 하기에는 과정도 복잡하고 언어의 장벽도 넘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가만히 있으면 삶은 변하지 않는다. 오늘 하는 실천이 변화된 내일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