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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loria Lee Aug 26. 2022

부자의 그릇

과연 내 그릇은 얼마만할까?


부자의 그릇


경제 서적답지 않게(?) 소설처럼 씌어진 책이어서 너무 단숨에 재미있게 읽었다. 3억엔의 빚을 지고 밖에서 떠돌던 주인공에게 한 노인이 다가와 음료값 100엔을 빌려 주는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 음료를 사 먹기 위해 자판기에 돈을 넣는 순간부터 노인은 그가 돈을 잘못 다루고 있음을 지적한다.






"인간이 돈 때문에 저지르는 실수 중 50%는 잘못된 타이밍과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다네"






우리가 구매를 위한 의사 결정을 할 때, 그 의사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것은 단지 가격이 아니라 타이밍이다. 그 순간 이 물건이 필요해 보이고 지금 당장 그것이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조급함에 성급한 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낭비를 하고 있지 않은지, 다시 한번 곱씹어보게 되었다.






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어느 정도 사업이 성장하여 돈을 꽤 벌게 되었을 때 자만심에 사로잡혀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고 놓치게 되는 것들도 많다는 것이다. 


주인공의 경우 이성을 잃고 빚을 지지 않겠다는 원칙을 깨고 대출을 무리하게 받아 자신의 사업을 확장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 원칙만 어긴 것이 아니라 초창기 지켜왔던 것을을 버리고 제품 자체를 바꿈으로써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되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사람의 합리화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도 다시한번 깨달았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강력하게 머리속에 남아있다ㅠㅠ) 만약 내가 무엇인가를 할 때에도 이런 그릇된 판단과 합리화 때문에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처음에 만든 원칙을 어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돈은 그만한 그릇을 지닌 사람에게 모인다고 한다. 돈이 지금 당장 아무리 많아도 그것을 올바르게 쓰는 능력이 없으면 차라리 없을 때만도 못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고, 이 책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 어떻게 나만의 소비 철학을 세우고 지켜야 할지 이것은 충분히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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