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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미남 Jan 16. 2024

신맺인 신혼일기 81. 시엄마가 떴다(1)



































































눈치없는 척 시엄마 모시고 나갔습니다.

저 사모님 기억속에는 제가 어떤 사람으로 남아있을까요? ㅎㅎ

아마도 눈치 없고, 철없고 어리고 사회생활 할 줄 모르는 애, 혹은

눈치 빠르게 손절하려고 머리쓴 애 로 기억하지 않을까 싶어요.


인프라가 열악하고 험하다는 인도였지만

사실 여자들이 한 번 나가서 살아보면 다신 한국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할 만큼

외국인으로 인도에서 사는 삶은 꽤나 윤택했답니다.



집안일을 대신 해주는 인건비 저렴한 아야들이 분야별로 있고,

운전기사가 내가 원하는 곳, 원하는 시간에 늘 데려다 줄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어요.

지금이야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회사에서 주재원 자녀의 교육비는 물론

거주비용도 별도로 지급해줘서 해외생활에 가장 큰 리스크인 생활비에 대한 걱정도 덜하고요.

아이들 개인 과외도 가능하고 음악, 예체능 등 다양한 교육이 저렴한 가격으로 가능해요.

집안일 할 것도 없고 시간이 남는 주부들도 다양한 외국어는 물론 운동도 배울 수 있고

현지에서만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아카데미들이 있답니다.


물론, 친목도모도 하고요.


제가 친분을 쌓고 잘 지내는 것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누가 봐도 시간낭비 하고 자기가 대장 노릇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인 게 뻔히 보이는데

아까운 시간 들여서 그 사람들을 만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들은 바에 의하면 늘 호텔 로비에 죽치고 앉아서 커피 마시고 호텔 레스토랑 밥 먹으며

수다의 연속....혹은 골프장 나들이로 하루를 보내는 분들이라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나 정씨인데....

미쎄스박~~~이라니?

이 말투를 글로 옮길 수가 없는게 정말 천추의 한입니다 ㅋㅋㅋㅋ




자기 시부모님도 인도 산다는 핑계로 절대 안 만나는 분들 앞에 들이민(?) 내 시엄마.

다음화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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