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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밀 May 20. 2024

자존감 수업

에세이

어디선가 홍진경님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걸 들었다.

내가 매일 쓰는 수건, 내가 매일 마시는 찻잔(컵이었나?) 

이런 걸 '좋은 것'으로 갖춰놓고 살다 보면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했던 것 같다.


그 누구에게 보여지기 위한 무언가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한 것들로 삶을 채워봐라, 그럼 자존감은 저절로 높아진다

그런 의미였으리라.


여기에 요즘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요소들을 나열하자면

햇빛, 공기, 바람, 날씨, 나무, 잔디, 호수, 바다

이런 것들이다.


아침에 마당으로 나가는 문을 열면

온 몸으로 맞이하게 되는 싱그러운 풀내음


티없이 맑은 하늘과 그림같은 구름


한 낮에 쏟아지는 따스한 햇살

(이 햇살이 너무 좋아 어떤 날엔 해가 떨어지는 곳에 누워 배를 녹이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바라보는

반짝이는 바다, 물결


다른 건 바랄게 없다.

지금 이대로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감사할 뿐.


자존감이 천배쯤 올라간 효과다.

참고로 나는 지금, 뉴질랜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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