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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테크르르 Dec 04. 2022

최근 1주일 내에 가장 잘 나온 사진은 어떤건가요?


갑자기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올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올듯 안올듯 간을 보다가 갑작스럽고 매섭게 변했네요. 겨울이면 해풍이 불어오는 부산 출신이라 겨울이 원래 무섭지 않았어요.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잦지 않고 눈이 오면 오히려 좋아하는 곳이 바로 부산이니까요. 오히려 겨울을 좋아했어요. 아무리 추워도 따뚯한 커피 한 잔과 함께 길거리를 누비면 오히려 따뜻한 겨울이 되곤 했으니까요.  


고향을 떠난지가 10년을 훌쩍 넘어 적응이 될만도 한데, 아직 겨울은 매섭습니다. 귀가 잘릴만큼 날카로운 바람이라는 것이 뭔지 이제는 확실히 압니다. 게다가 아침에는 따뜻한 이불속에서 나오기 참 힘든 계절이기도 하지요. 아이들에겐 겨울이 원망스러운 계절입니다. 감기도 잦고, 나가서 마음데로 놀수도 없기 때문이죠. 


'1주일이내에 가장 잘나온 사진'이라.... 


당최 찾을 수가 없군요. 매일 새벽 글을 쓰는 제 옆에서 자리를 지켜주는 그녀 사진이 가장 많은것 같습니다. 게다가 세상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 사진첩에 자신의 사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90%는 아이 사진입니다. 다행히  새벽의 여운을 남기기 위해 찍어 남기게된 사진이 핸드폰 가득 남아 있어 다행입니다. 

추운 새벽 겨울인데도 부모인 저보다 더 잘일어나서 어느새 새벽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제 새벽에는 추위와 따뜻함이 항상 함께 공존합니다. 매일 새벽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제 사진첩을 가득 채우는 만큼 그녀의 발전과 성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부모 마음이겠지요. 


계속해서 날씨가 더 추워지겠지만, 

함께하니 그녀에게도 

저에게도 조금 덜 추운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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