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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테크르르 Dec 10. 2022

요즘 하고 싶은 운동이 있나요?


알고리즘이 물었습니다.

제가 배운 운동은..

인라인스케이팅. 스쿼시. 테니스. 볼링. 수영. 복싱. 스노우보딩.

운동 참 많이 배웠네요. 얕고 넓게 많이도 했지요.


게다가, 고향 부산에서는 어린 나이에는 마라톤도 꽤나 뛰었습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환경은 마라톤 코스가 해변도로일 때도 있고 바다 위 다리 위를 뛰는 코스도 존재하지요. 돈 없고 체력만 넘치던 그때는 마라톤만 뛰어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다시 그 도로를 뛰고 싶습니다. 바다를 보며 달리고 싶어요. 



추억들이 지나갑니다. 촤라라라라라ㅏ라라ㅏ라라라락~~

이런 걸 주마등이라고 부르나요. 갑자기, 눈물이 '핑' 돕니다. 겁나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이 생각나기 때문일까요. 무릎 부상으로 풀코스 완주 실패했을 때. 다리를 절뚝이며 고통스러웠던 생각 하면 그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듭니다. 


체력은 고갈됐지만, 겨우 반환점을 돈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직도 정신이 아찔합니다. 

꿈에서 깼는데, 발 밑 관물대를 발견한 그 순간... 

아... 

남자분들은 군 복무 기간으로 돌아가라고 하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그 감정과 비슷합니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미래에 가끔 닥쳐올 '고통'이나 이겨내야 할 '역경'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무섭습니다.



살다 보면 여러 가지 난관이나 어려움에 봉착합니다. 투자자의 삶에 있어, 만약의 '실패'나 '파산'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잘못해서 대가를 치러야 할 때는 사실 하루하루를 견디는 것인데, 사실 우리는 한꺼번에 모든 어려움을 상상하니, 엄청난 무게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 하루를 사는 것이지, 어느 시기 전체를 사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되돌아보면.. 고통 자체보다 '그것'을 생각하는 것이 더 두려운지 모릅니다.

당시는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갔던 것이고, 그저 한걸음 한걸음을 뛰었던 것인데 말이죠.



반대로 즐거웠던 순간을 생각하는 것도 동일합니다. 과거 즐거웠던 때를 생각해보면 그 시절의 즐거웠던 일에 대해 총량을 한꺼번에 느끼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행복한 시절로 기억하게 됩니다. 



그렇지요. 다들 잘 나가던 시절 하나씩 있으시잖아요. 참 좋았습니다. 그지요. 다시 돌이켜 생각하면 당시에는 그저 살아가는 하루하루에 불과한 것 같아요. 지나서 되돌아보니 한 덩어리의 추억만 남아 그 시절 모든 것이 행복해 보일 뿐입니다.



당시의 '괴로움'도 당시의 '즐거움'도 돌이켜보면 그저 순간순간의 얇은 '하루'의 축척이었네요. 지금 현실도 그러합니다. 지금 현실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나중에 미래에 되돌아보면 그저 별것 아닌 하루하루의 축척 일지도 모르죠. 



지금을 즐기는 겁니다. 미래의 그때. 난 분명 알고 있었노라고.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오늘의 하루하루가 쌓여 그저 우리의 인생이 된다는 것을 잃지 말고 행복한 '오늘 하루'를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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