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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지니 Feb 08. 2021

일상 속 폭언러를 잊는 뾰족한 답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다.

"서로 존중하는 말로 고객응대 근로자를 보호해 주세요. 우리 기관은 폭언 등으로부터 상담원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우리 상담원을 가족과 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세요."


언젠가부터 콜센터 연결음은 이렇게 바뀌어 있었다. 폭언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폭언은 수화기 넘어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우리는 학교 또는 직장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폭언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짓밟고자 하는 일상 속 폭언러들을 만나곤 한다.

그들은 말한다. ‘네가 그걸 어떻게 한다고’ ‘네가 무슨 자격이 있다고’ ‘네가 하는 것 안될 것 같은데’, '네가 뭘 할 줄 안다고'라고.


뉴욕타임스의 최장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혼의 심리학을 연구하는 게리 주커브는 저서 <영혼의 자리>에서 '한 영혼이 부정적 감정들을 떨쳐 버리고 그 의식의 질을 더 높은 주파수의 빛으로 바꿀 때, 영적인 세계에는 기쁨과 사랑이 넘친다. 고독 속에서 고통받지 말라.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라.'라고 했다.


일상 속 폭언러를 잊는 뾰족한 답은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계속 상기하는 것이다.
글 . 그림 최소진


혼자라는 생각에 빠지게 되면 더 우울해지기 십상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우리를 소중히 여겨주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고 사랑하는 딸, 언니, 동생, 친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누군가 나의 자존감을 짓밟으려 할 때, 나를 사랑해 주는 연인, 친구들,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려보자. 내가 슬퍼하고 있는 모습에 마음 아파할 이들이 분명히 있다. 숨을 고르고 고요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응원 소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마음이 울적할 땐 '난 충분히 사랑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계속 되뇌어볼 필요가 있다. 다른 이가 나의 기분을 좌우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자.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충분히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니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떠올리는 것,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간에 충분히 사랑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 이런 작은 습관들 하나하나에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 사람들의 막말을 잊을 수 있는 답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지금 각자의 상황으로 힘든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


글 계정 인스타 : @beurdream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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