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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그루 Nov 12. 2021

기질과 성격, 그 너머에 있는 것.

<엄마> 글. 엘렌 델포르주, 그림.캉탱 그레방, 옮김.권지현, 밝은미래

기질과 성격에 대해서 공부하다가  이 그림책이 생각난 이유는,

(물론 다른 좋은 그림책도 많겠지만) 앞에 말했다시피,

 기질과 성격 너머의 그 마음을 잘 그려놓은것 같아서입니다.

그림은 그림대로, 텍스트는 텍스트대로 마음에 감동의 파동이 일게 만듭니다.

나의 엄마이기 이전의 모습... 

그 언젠가 꿈꿨던 많은 꿈들...

어떤 순간순간의 선택들...

그리고, 바로 지금...

아이와 함께 엄마로 거듭난 내 모습까지.

거울처럼 비춰주는것 같습니다.

사는 곳과 직업, 외모와 가치관 등 모든 것이 다른 31명의 여자들,

이들을 묶어주는 끈은 '엄마'라는 이름입니다. 


하지만 곧 알게 됩니다.

엄마로서도 여자로서도 이름짓기 전의  

오롯한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요.

(...)

네가 생겼어.

나는 "더 넓은 세상을 알고 싶었는데..."라고 말하지 않을거야.

대신 "나는 너와 함께, 너를 위해서, 네 덕분에 더 넓은 세상을 알고 싶어."라고 말할 거야.

너는 나에게 브레이크가 아니라 엔진이야.

너는 나에게 짐이 아니라 행운의 부적이야.



얼마나 대단한 모험인지!

너는 출발선에 있고, 나는 결승선에 다다랐으니.

너는 모든 걸 손에 뒤고 있고,

나는 바통을 넘겨

네 손에서 사라지니.

얼마나 대단한 모험인지!

얼마나 황홀한 모험인지!



(...)

왜 내가 네 곁에 없었는지 설명해 줄게.

네가 이해해 줬으면 좋겠구나.

엄마가 되는 것이란

모범을 보이는 것임을.

그리고 내가 너에게 보인 모범을 좋아했으면 좋겠어.



자식은 당신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생명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이들은 당신이 받아들인 불꽃입니다.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의 엄마에게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조상의 지혜

(...)

.

.


통찰력 있는 문장들이 내 마음을 한 뼘 더 넓혀주는 것 같아요.

한때 '아이'였던 내가 '어른'이 되고 '여자'가 되고, '엄마'가 되었듯...

그렇게 나의 나다움을 만들어 가는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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