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벨루가입니다.
벌써 2023년 새해가 밝았네요.
작년에는 <어서 와, 연예기획사는 처음이지?> 책도 내고
그 덕분에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되었고,
경인방송 <엄윤상이 만난 사람과 책>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하고
뜻깊고 갚진 경험을 많이 했던 한 해를 보낸 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 <어서 와, 연예기획사는 처음이지?>로 검색을 해보았는데(시도때도 없이 해보곤 합니다 ㅎㅎ)
어떤 분께서 연말 결산 글에다가 '올해의 책'으로 저의 책을 선정해주셨더라구요!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책을 출간하기 전에는 사실 조금 두렵기도 했어요...
제가 최근에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거기서도
한 작가가 출간을 앞두고 자신의 글을 세상에 내놓기 두려워
잠수를 타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조금 공감이 되더라구요.
'내가 왜 책을 낸다고 했을까?
과연 내 책이 세상에 나오면 사람들이 좋아해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섰죠.
지금 돌이켜보면 왜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 받을 수 없듯이,
제 책도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순 없겠지만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준비하는, 또는 관심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책을 출간한 저의 소임,
그리고 세상에 내놓은 <어서 와, 연예기획사는 처음이지?>라는
책의 소임을 다 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의 2022년은 어떠셨나요?
굳이 뭔가 엄청난 일을 이루지 않았더라도
한 해를 무탈하게, 건강하게 보냈다는 것 자체만으로
한 해를 잘 보냈다고 해도 충분한 날들인 것 같아요.
저도 책이 출간되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 줄 알았는데
일상은 똑같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도전해보고 시도해보는 것 자체가
새로운 의미이자 하루 하루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에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드라마를 재밌게 봤었는데요!
그 후속작으로 배우 이보영이 출연하는 <대행사>라는 드라마가 시작된다고 해요.
저는 지금은 해외 뷰티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지만
뷰티 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던 건 대행사였거든요.
드라마 <대행사>는 광고대행사 이야기라서
약간 제가 경험했던 회사의 이야기와 다를 수 있겠지만
제목이 <대행사>인 만큼, 과연 어떻게 대행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릴 것인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나중에 드라마 <대행사>를 조금 지켜보고 드라마 <별똥별>처럼
실제로 대행사를 다녀본 경험을 토대로 드라마 리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대행사 이야기가 나온 김에 대행사의 장단점에 대해서 전해드리고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서두가 길었네요 ㅎㅎ
제가 다녔던 곳은 뷰티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홍보 대행사였어요.
아모레퍼시픽이라는 대기업의 브랜드 대부분을 홍보했던,
뷰티 홍보 대행사 중에서는 유명한 대행사였습니다.
제가 뷰티 업계로 발을 들였을 때,
첫 회사로 선택했던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1.유명 브랜드를 맡아볼 수 있어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
대행사를 써서 홍보를 맡기는 브랜드는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의 브랜드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대행사에 입사하려는 분들은 모집 공고나
회사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정보를 통해서 클라이언트가 어떤 브랜드인지, 본인이 평소에
관심이 있던 분야의 산업인지, 나중에 본인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고려해서 지원하면 좋습니다.
저 역시 홍보 대행사에 입사할 때, 회사가 아모레의 주요 브랜드를 맡고 있고,
제가 일하게 될 팀은 에뛰드와 마몽드, 특히 그 중에서도
에뛰드를 담당하게 된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대기업의 뷰티 브랜드를 홍보하게 되면 일단 마케팅 예산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접할 수 있게 되고
본사 담당자 미팅이나 메일 등의 업무를 통해 대기업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겪어보니 대기업 다닌다고 일을 다 잘하는건 아니더라구요...ㅎㅎ)
어쨌든, 이름있고 유명한 브랜드를 맡아서 홍보했다는 경험은 본인의 포트폴리오에 큰 플러스 요소가 되고, 추후 면접 시에도 브랜드를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긍정적으로 어필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2.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장점은 1번의 장점과 연장선에 있습니다.
대부분 유명 브랜드들이 대행사에 일을 맡기고,
유명 브랜드들은 마케팅 예산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합니다.
그 홍보를 맡은 대행사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겠지요.
그리고, 어떤 프로젝트가 주어지면 대행사에서는 하나의 안만 제시하지 않고
여러가지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서 그 중에서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안을 선택해서
디벨롭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렇게 다양한 제안을 하는만큼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고,
본인이 직접 맡은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대행사는 다양한 브랜드를 맡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다녔던 대행사에서는 메이크업, 스킨케어 브랜드 외에도
향수, 헤어 브랜드도 하고 있어서 어깨너머로 배우는 점도 많았어요.
1.클라이언트의 요구에 좌지우지되는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정상적인 이유로 인한 요구나 수정 사항이라면 당연히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따라야 하겠지만
가끔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어이없는 요구를 할 때가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을'의 설움을 느낄 때지요.
아무튼 그런 어처구니 없는 요구에도 대행사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그런 설움을 참고 업무를 진행해야 해요.
그럴때면 '인하우스 홍보팀으로 가고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2.야근으로 힘들 때가 종종 있다.
대행사는 특히 야근이 인하우스 홍보팀보다 많았어요.
왜냐하면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이나 프로젝트는 기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기한은 무조건 맞춰야하기 때문이에요.
제안서를 쓰기 위해 야근을 하기도 하고,
뷰티 행사장에서 필요한 소품이나 의상을 찾으러 다니느라 야근하기도 하고
다양한 이유로 야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출퇴근이 자유로웠기 때문에 야근을 한 다음날에는
늦게 출근하게 해주는 나름의 복지가 있어서 다닐만 했던 것 같아요!
위 두가지 큰 이유가 바로 인하우스로 가야겠다고 결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 홍보 대행사에서 유명 브랜드 홍보도 해보고
다양한 활동들을 많이 경험해봐서 그런 경력들이
그 다음 스텝을 위한 발판, 좋은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곳에서 좋은 추억들,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구요!
저의 2023년 브런치 채널 목표는 한 달에 1건 글쓰기 입니다.
이렇게 글로 남겨 놓아야 약속을 지킬 것 같아서
새해 첫 월요일의 글 말미에 저와의 약속으로 기록합니다.
23년에도 꾸준히, 브런치를 통해 인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