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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희 May 13. 2024

살이 쪄서 벌어진 일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살이 찌고 나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평생 개말라 내지는 말라에서 살던 내가 살이 쪘다

굉장히 많이.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우울하진 않는다.

빼면 되니까

그리고 느낀 바가 많아서 이렇게 한 번 적어 보기로 했다

우선 나 스스로가 많이 위축되늰 것을 느낀다.

전에는 꾸미지 않아도 잘 다녔던 느낌이라면, 지금은 꾸미지 않는 것은 동일한데 꾸며서 뭐하냐 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달리진 것을 느낀다. 

뭘 먹으면 그 전에는 적게 먹는다고 뭐라고 하던 사람들이 같은 양을 먹어도 눈치를 준다

같은 이유로 사람들의 신뢰도 내지는 나를 대하는 태도가 에전보다 무시하는 느낌이 든다 자격 지심이 는 것일 수도 있지만

예전에는 친절하던 사람들의 말들이 너무 역겨워 졌다.

심지어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에서 살 이야기를 하던 사람들도 꽤 많이 있었다.

이제 빼기 쉽지 않을 걸 이라는 저주도 남기고 

속으로는 그래도 내가 너보다는 이뻐 이러고 싶은 것을 보면 나도 전투력이 어딜 가지는 않은 듯하다

그리고 운동을 안해서 그런가 예전보다 달리기나 이런 기록들이 많이 줄어서 사실 이 점이 너무너무 속상하다. 예전이면 더 잘할 수 있고 ㄱ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더 많이 할 수 있던 것들이 1년 운동을 쉬면서 많이 줄어들었다.

허리랑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는 것을 느낀다.

하도 갑자기 쪘고 발목이나 이런 곳은 살이 잘 안찌는 체질이라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위에서 말했듯 생각보다 세상은 나를 싫어하지 않으며, 살이 쩌도 나라는 존재는 변하지 않으며

그리고 무엇보다 평생 예민했던 내가 요즘은 내가 그리 싫지 않고, 강박적으로 살지 않고 있다.

정신병 치료가 잘 되서인지 아니면 내가 살이 쪄서 여유로워 져서 인지 나이가 들어서 인지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하지만, 지금의 나의 모습이 그닥 만족스럽지 않고 옷들이 너무 작아져서 다시 사는 것이 너무 아까우니까 살을 빼긴 할 것인데

에전처럼 개말라보다 적당 몸으로 살면서 걍 육덕지게 살면서 운동 열심히 하고 연애나 하면서 살고싶다

지난 29년간 너무나도 열심히 그리고 열렬히 라는 말이 어울리도록 살아온 내가 

이제는 조금 한가하게 내지는 삶을 바라보면서 경조증 상태가 아닌 그냥 나로 

밝은 나로 살아보고 싶어졌다.

앞으로 남은 인생 그렇게 한 번 살아보도록 적당한 운동과 에전처럼 강박적이지 않은 상태를 도전해보려고 한다.

화이팅 내 인생

쓰다보니 별 말 아니지만 그래도 쓰니까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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