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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 Apr 01. 2024

멘토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누군가 멋진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들을 보면서 '나도 저 사람처럼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학교 때는 좋은 회사 취직한 선배를 닮고 싶었고 회사 들어와서는 잘나가는 선배들을 닮고 싶었다. 그래서 그들을 닮기 위해 그들처럼 열심히 일하며, 그들이 되기 위해 노력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잘나가는 선배들도 한순간에 집에 가는 것을 보고 나는 더 이상 회사에서 닮고 싶은 사람을 찾지 못했다.


나는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을 회사가 아닌 외부에서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점으로 달려갔다. 서점에 가면 소위 성공한 사람들, 돈을 많이 번 사람들, 부자가 된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다. 나는 경제 서적 코너에서 부동산 경매로 부자가 된 사람의 책을 집어 들었다. 서 있는 채로 순식간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그 책을 사서 집으로 들어와서 미친 듯이 읽고 경매라는 투자에 빠져들었고 그 작가의 강의도 듣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경매 고수가 있을까 찾아보다가 투자 동기 추천으로 연달아 유명하다는 강사의 수업을 들으면서 그들을 닮으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나는 나만의 멘토들을 한 명, 두 명씩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15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수십 명의 내가 닮고 싶은 멘토들을 만났으며 그들을 통해 '겸손', '배움', '성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부동산 부자'라는 결과도 자연스럽게 이루게 되었다.


내가 만난 수십 명의 멘토들이 정신적, 경제적으로 완벽한 멘토였냐?라고 물어본다면 그렇지 않다. 그들도 나처럼 평범한 직장인이었며 나보다 투자를 아주 조금 더 잘하는 수준이다. 사실 멘토라는 것이 영화에 보면 엄청난 내공과 인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특정 분야에서 내가 그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나의 멘토가 될 수 있다.


30대에 나보다 한 살 많은 분이 경매를 잘해서 그를 멘토로 삼았다. 그리고 그의 생각, 행동, 습관을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 40대에도 어떤 투자가가의 모습을 보고 그분의 팟캐스트, 책을 보면서 그를 투자, 인생 멘토로 삼고 따라 하려고 했다. 지금도 나는 부자가 된 사람들을 보면 그들을 닮고 싶은 생각이 많다. 자수성가한 모든 부자들은 어쩌면 나의 멘토이다.


멘토는 당신이 부자가 되는  인생의 지름길을 제공해 줄 수도 있다.

멘토는 당신의 생각을 풍요롭게 할 수도 있다.

멘토는 당신을 계속해서 성장시켜 줄 수 있다.

멘토가 있다는 것은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게 배움을 이어가려는 것이고 이는 어제보다 오늘이 더 발전되고 성장한다는 의미이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더 이상 성장하지 않으면 죽는다.


생각이 굳어 있으면 성장하지 못한다.

항상 생각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야 한다. 특히 나이를 먹을수록 유연한 생각은 사라지고 오랜 인생의 풍파로 사고나 행동은 단단해져 쉽게 바꿀 수 없다.


살아보니까 인생이 말이야 쉽게 변하지 않아.

사람 쉽게 안 변해.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없고 등등...

이런 생각으로 내 사고는 가득 차게 된다.


이럴 때 멘토가 필요하다.

저 사람도 하는데 왜 나라고 못할까?

저 정도면 나도 하겠는데.

멘토를 멀리서 찾지 말자. 대단한 사람을 찾지 말자. 완벽한 사람을 찾지 말자.

어차피 그런 사람은 잘 없다.

나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잘 하는 사람이면 족하다.


흔히 드라마에 보면 부자들을 나쁜 사람으로 비하하는데 글쎄 자수성가한 사람치고 나쁜 부자는 없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고 열심히 산 사람이 부자가 된다.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부자가 된다.

배우려면 거만해서는 배울 수 없다. 항상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야만 상대방이 마음을 열기 때문이다.


퇴근 후 누군가를 비난하며 내가 우월하다는 카타르시스에 젖지 말고 누군가의 장점을 보면서 그를 나의 작은 멘토로 삶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아 보는 것은 어떨까?



                                                      머쉿게 살고 싶은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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