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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 Sep 25. 2024

나의 하루는 어젯밤에 시작되었다

나의 오늘 하루는 어젯밤부터 시작했다 _롭 무어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 새로운 결심을 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우리는 내일부터 이렇게 세운 계획을 실천하리라 마음을 먹고 다음날을 맞이한다. 그리고 평소와 다르게 아침 일찍 일어나면서 계획한 일을 실천하기 위해 하루를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힘들었지만  오늘 하루 계획한 것에 실천한 것을 뿌듯해하며 평소처럼 늦게까지 원래 하던 일을 하고 밤늦게 잠이 들고 다음날 새롭게 계획한 일을 하기 위해 또다시 열심히 생활한다.

그런데 3일이 되어 갈 즈음 왠지 모를 힘듦이 느껴진다. 3일 전에 세웠던 계획들이 하나둘씩 헝클어지기 시작하면서 하기로 했던 계획들을 빼먹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채 한 달이 되지도 않아 새롭게 마음먹고 계획했던 일들은 하지 않고 원래 과거에 하던 생활로 돌아오게 된다.


그것이 운동일 수 있고, 새벽 명상일 수 있고, 독서 일 수 있고, 글쓰기 일 수 있고, 투자 공부 일 수 있다.

그렇게 새롭게 계획했던 일이 없었던 일로 사라지고 과거의 나로 회귀해버렸다.

말 그대로 작심삼일로 끝나 버렸다.

과연 무엇이 작심삼일로 만들어 버렸을까?

그것은 바로 '새로운 시작= 미래의 해야 할 '이라고 생각하는 데서부터 끊임없는 미루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내일의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잘해야 한다.

오늘 잘 준비하지 않으면 내일 일은 쉽게 할 수 없다.

새벽에 일어나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일찍 자야 한다

어쩌면 당연한 말 같지만 이 당연한 것을 하기가 쉽지 않다.

일과 후 피곤하다는 생각에 집에 돌아와 푸짐하게 식사를 하면서 술 한잔한다. 배가 부르니 움직이는 것이 귀찮다. 티브를 시청하다 보다  12~1시가 넘어간다. 그리고 잠이 든다.

새벽에 일어나 새로 계획한 일을 하기로 했는데 한두 번은 정신력으로 버텼는데 그다음부터는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핑계를 가지고 늦잠을 자기 시작하고 채 안달이 안돼서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다.

우리 아들이 축구를 너무 좋아한다. 장차 프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그런데 축구를 열심히 하면 할수록 피곤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축구를 하고 돌아오면 유튜브도 보아야 하고 게임도 해야 하고 놀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들을 다 하고 나면 1시가 다 되어서 잠이 드는데 나와 아내는 그래도 축구 연습 시간에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다. 어떤 잔소리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함께 축구를 하는 아들의 친구들이  우리 집에 파자마 파티를 하러 왔는데 한 친구가  뭔지 모르게 달랐다.  치킨을 시켰는데 콜라를 먹지 않는다. 그리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다가 10시가 되기도 전에 졸리다고 먼저 잔다. 반면에 우리 아들은 콜라도 먹으면서 밤새도록 다른 친구들과 놀았고 우리도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다. 아이들의 일반적인 파자마 파티니까.


나는 그 친구가 의아해서 다음날 그 친구에게 왜 콜라를 먹지 않은지를 물어보았다.

아빠가 축구 선수인데 축구 선수가 되려면 그래야 한다고 했어요.

 음 그래?

당황스러웠다.


그 친구 어머니와 아내가  친해져서 그 어머니에게 들은 내용이다. 그 어머니는 남편을 너무나 존경한다는 것이다. 축구를 잘하기 위해 거의 스님처럼 산다는 것이다. 일찍 자는 것은 물론이고 해로운 음식은 절대 먹지 않고 오로지 축구만 잘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흔히 언론에서 술도 먹고 담배도 피우면서 축구도 잘하는 선수를 가끔씩 보는데 그 경우는 정말 예외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축구 선수들은 다음날 경기를 뛰기 위해서 전날 수면, 음식을 잘 조절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릴 때부터 평소 그런 습관이 평생 몸에 배어 있다는 것이다.

'축알못'인 나는 축구는 재능으로 하는 것 아니었어?라고 하는 나의 생각은 완전한 오판이었다.


과거 초보 시절에 부동산 경매 수업을 나는 송사 무장에게 수업을 들었다.(참고로 나는 1기생이다.) 그분은 매해 신년 계획을 세웠다. 목표한 수익, 매수하고자 하는 부동산,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운동, 취미 등 다양한 계획을 세우는데 그 시기를 매년 11월 말에 세운다. 그리고 그 실천을 12월부터  하기 시작한다. 12월이면 많은 술자리나 모임이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시작을 12월에서부터 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분이 말하기를 '새로운 일을 새로운 날 시작하면 몸이 받아들이기 힘든다고 한다. 왜냐하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몸이 익숙해지기 위해, 내 뇌가 익숙해지기 위해 항상 새로운 계획은 12월부터 실천을 하고 결산은 11월에 끝낸다고 한다. 정말 일리 있다.


나의 인생 롤 모델인 매년 2~3권의 책을 내시는  작가 한근태 님도 새벽 4시에 일어나 독서를 하고 글쓰기를 위해 4시에 일어나는데 그렇기 위해서 저녁 9시면 잠이 든다고 한다고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저녁 약속을 잡지 않고 웬만하면 점심 약속으로 대체한다는 것이다.

나 또한 이분을 롤 모델로 삼아서 60이후에는 책을 쓰기 위해 그분의 습관을 따라 하려고 노력하는 있는 중이다. 그래서 일찍 자려고 노력한다. 물론 아이들과 아내의 생활패턴이 달라서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아이들도 아내들도  일찍 잠이 든다.(물론 주말에는 글을 쓰거나 독서를 하지 않기 때문에 밤늦게까지 시간을 보낸다.)


다시 서두로 돌아와서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 날부터 열심히 한다는 자세보다는 시작하기 전부터 잘 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좋은 새벽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전날 일찍 자고  전날 야식을 먹지 말아야 하는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이야기지만 어쩌면 이 말은 진리이다.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려면 언제 시작하면 가장 좋을까? 부동산이 상승하는 시점에 하면 좋을 것 같지만 마치 새해, 새날에 시작하면 좋을 것 같지만 막상 성공하는 사람이 희박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진짜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승하기 전에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동트기 전, 깜깜한 새벽, 아니 초저녁부터 준비하는 하는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당신이 만약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면 내일부터 시작하려고 하지 마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아니 어제부터 시작했어야 한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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