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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투자, 조심하자.

by 머쉬

많은 사람들이 노후를 위해 따박따박 나오는 정기 수입이 있으면 좋겠다는 로망을 가지고 있다.

매달 일하지 않아도 나오는 수입, 상상만 해도 즐겁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월세가 잘 나오는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상가투자였다. 과거 부동산이 한동안 침체기였을 때 더 이상 아파트가 오르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팽배할 때 투자자들은 아파트 투자에서 상가 쪽으로 관심을 급격하게 돌렸었다.

더 이상 아파트를 사도 오르지 않으니, 오르지 않지만 따박따박 월세라도 나오는 상가가 오히려 더 좋지 않겠냐는 생각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에 많은 투자 고수들이 아파트 대신 상가를 매입했다. 특히 수익률이 좋은 곳이라면 수도권, 지방까지 투자 지역을 넓혔다. 지인 투자자 중에 한 명은 실제로 지방 김해, 창원 등 전국을 누비면서 매달 들어오는 월세를 몇천만 원까지 세팅을 한 사람도 있었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상가 투자에 관련한 책도 출간을 했다.


당시만 해도 시세차익보다는 수익형이 대세라고 할 정도로 수익형 투자가 인기가 높았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도 서울, 수도권에 아파트가 상승하면서 수익 형만 투자했던 사람들의 후회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한 달 몇 백 월세를 받기 위해 몇 억을 투자했는데 1년이면 고작 1~2천만 원 수익인데 아파트는 순식간에 1~2억씩 오르기 때문에 수익형에 투자한 사람들의 한탄이 터져 나왔다.


투자자들은 상가를 매도하고 아파트를 투자하기 위해 매물을 부동산에 내놓았지만 생각보다 쉽게 팔리지 않았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임차인이 장사가 안되면서 상가는 공실로 방치되었다. 월세를 내려서 임차인을 세팅하면 자연스럽게 매매가도 낮아지기 때문에 이것 또한 쉽지 않았다. 공실은 오래갔다. 어쩔 수 없이 월세를 낮춰서 임차인을 맞췄고 당연히 매매가도 낮출 수밖에 없었다. 본인이 매수한 매매가보다 7천만 원을 싸게 매도를 할 수밖에 없었다.


매달 백만 원의 달콤한 월세에 들어갔다가 오히려 거금을 날리고 매도를 할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지인은 아파트가 고점 일 때 정부규제로 인해 더 이상 아파트 투자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수익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관심을 갖은 물건이 지식산업센터였다. 지산매수에 있어 서울은 사업자가 있어야 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가 까다롭다. 반면에 수도권은 그렇지 않다. 투자가 쉽다. 이런 장점을 이용해 지인은 건물이 올라가기 전에 분양을 받게 된다. 분양을 받고 초기에 매수자가 몰리면서 프리미엄도 몇천만 원이 붙었다. 그런데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지산에 대한 관심도 함께 꺾이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지산이 완공되고 분양 딜러 설명처럼 높은 수익률로 임대를 맞출 수 있다는 말과는 다르게 현재까지도 공실 상태로 방치되고 있으며 매달 따박따박 이자만 몇 백만 원씩 나가고 있다.


또 한 지인은 분양형 호텔에 투자를 했다. 이 분은 은퇴를 앞둔 시점이었고 강남에 있는 모델하우스를 우연히 방문했다. 덜컬 계약을 했다. 제주도 성산포에 호텔을 지으려고 하고 있고 확정 수익이 11프로 이상 매달 받고 일 년에 10회 이상 아주 저렴하게 호텔을 이용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이 붙으면 매도도 쉽게 된다는 이야기를 믿고 은퇴자금을 투자를 했다. 그런데 이런 당시 조건과 다르게 완공되고 호텔이 운영되는 시점이 왔을 때는 제주도에 관광객이 찾지 않게 된다. 내국인들은 그 제주도 물가가 비싸다고 생각을 했고 그 비용이면 해외로 간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제주도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게 되어 버렸다. 당연히 호텔도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약속한 수익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매도도 안되고 은퇴 자금이 호텔에 묶이게 되어 버렸다.


이처럼 상가, 지산, 분양형 호텔 등 수익형을 통해 매달 '따박따박 월세'의 로망을 가지고 투자를 하지만 현실에서는 실패 사례가 너무 많다. 수익형 투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쉽지 않을 때가 많다. 당시에는 수익률이 좋았지만 경기가 악화되면서 임차인이 장사가 안되면 임대인도 수익률이 악화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배달 앱이 활성화되어 있는 환경에서는 오프라인 투자는 더욱 위기일 수밖에 없다.


수익형은 투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실패할 확률이 현재는 굉장히 높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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