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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rce Dec 12. 2020

일주일에 세 시간즘은 혼자의 시간이 필요하잖아

아침에 눈뜨자마자 씻지도 않고 셋이 다같이 공원을 산책하고 근처 베이커리에서 샌드위치를 픽업해서 먹었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헤어져 나는 카페로 혼자 왔다.

어제는 나의 임계점이 아주 낮은 하루였고 여러번 이성을 놓았고  많이 놓을뻔했다.

내가 홈런이를 키운다면 홈런이는  빨리 어른이 되고 눈치를 많이 보고 우울해지는 사람으로 자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 힘들어. 정리를 안하니까 다치잖아. 엄마 지금 일본 처음이라 운전할때 무서우니까 말시키지마. 이런 말들을 했더니 (사실  한말도 많이 하지만 쓰고 싶지 않다) 홈런이가 그랬다.

엄마 힘들어요? (토토한테) 정리를 안하면 다치잖아! 엄마 운전 무서워요?

당연히도 다행히도 홈런이는 아직 너무 아기라 그냥 해맑기만 하고 똑같은 정신 연령에 평안하고  똑같이 해맑은 아빠가 있어 나처럼 자랄것 같진 않다. 다행이다.

그래도 내가 제일 좋다는 홈런이를 보면 내가 어쩌자고 애를 낳은거지 하는 아득한 마음이 되기도 한다.

일주일치 피로가 극에 달한 시점이었고 이제 혼자 책읽고 달콤한  먹으면 다시 좋아질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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