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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티 정문선 Dec 02. 2023

[자기 계발] 다시 독서, 의미와 가치에 대해

남은 한 달, 덜 후회하도록


알았으면 행해야 한다. 내가 깨달은 바를 삶 속에서 살아 낼 때 내가 새긴 문장을 비로소 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그것이 진정 몸으로 읽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고 문장을 기록하고 거듭 종이 위에 손수 새기는 것은 그 첫 번째 걸음일 것이다.
<문장과 순간, P8>


다시 독서


  책을 읽어도 들어오지 않는다. 생각하게 만드는 책일수록 부담스럽다. 일이 자꾸 맴돌고 시간에 쫓기는 게 다반사다. 양손에 물건을 든 다른 것을 들기는 쉽지 않다. 무엇을 들 것인가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한다. 제한된 시간에서 하고 싶은 일은 항상 후순위가 된다. 그래서 눈을 뜨자마자 15분 책 읽기, 작은 성취로 하루를 시작한다.


 11월은 여러 이유로 독서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카톡에서 인증하는 '하루 15분 책 읽기, 온라인 독서커뮤니티 '다독다독', 독서 소모임 활동이 아니었다면 책을 놓았을지도 모른다. 읽기 최후 보루인 셈이다.


  책이 밥인 때가 있었다. 풍화되는 삶에서 심리적 허기를 채워가며 몸부림쳤던 날들이 떠오른다. 다시 넘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자유롭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는 속담처럼 눈물 방울이 메마른 마음밭에 스며들어 말랑말랑 되기까지 몇 번의 겨울이 지났다.


12월 1일, 첫눈 오느날 출근길에서 한 컷

의미와 가치 찾기


 시나브로 읽은 책이 쌓이자 나누며 함께 읽기로 발전했다. 5년 전부터 '책 읽는 공무원이 미래를 바꾼다'는 슬로건으로 공무원 온라인 독서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현재 회원수는 2천200명(23.11월 기준)이 되었다. 읽었던 책을 소개하자고 시작했던 커뮤니티가 책을 좋아하는 분들의 소통과 나눔 공간으로 진화했다. 좋은 글 나눔. 칼럼과 시 소개를 비롯해 독서 소모임 활동으로 함께 성장을 응원한다.


 꾸준함은 생각만으로는 힘들다. 십 년 전, 다시는 넘어지지 않겠다" 아내와의 약속과 "겸손하게 성장해서 나누자"라는 스스로의 다짐심비에 새겼던 것을 되뇐다. 나만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는 것이 독서를 꾸준하게 하는 비결이었다. 계속이 답이었다. 혼자 뛰었다면 고비마다 주저앉아 멈추었을지도 모른다. 


홀로 피어도 아름답다.


연말연시를 특별하게


  실행이 부족한 독서는 머리만 커지기가 쉽다. 아는 것 반복적으로 적용할 때 몸에 붙게 된다. 내가 아는 것이 지극히 일부라는 을 느낄수록 배움에 겸손해진다. 알고, 느끼고, 실천이 조화로운 모습이 나이 듦의 방향이라 생각한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도 달력 한 장만 남았다. 12월은 아쉬움과 기대가 공존한다. 덜 후회하도록 챙기는 동시에 내년을 위해 예열하는 시기로 만든다면 연말연시를 좀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왜 책을 읽지?'다시금 묻는다. 


다시 독서를 위해.

#자기 계발#독서환경#공무원#책 읽기#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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