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행복하기”란 참 어렵다고 한다. 유전학적으로 그렇고 관계학적으로도 그렇다. 그래서였는지 이제 삶에서 바꾸기 어려운 것, 얻기 어려운 것에 목숨을 걸고 긴 세월 불평만 하다가 사라지기보다는 주변에 흔히 느끼는 작은 것에 행복을 찾는 것으로 관점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그런 경쟁구도에서 오는 필로감을 걷어내기 위해 등장했던 말이 소확행[小確幸]이었지 않나 싶다. 그런데 지금은 그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모두가 행복해진 것은 아닌 듯한데 말이다.
SNS가 발달은 현재를 보면 그 소확행도 타인과의 지나친 비교로 인플레이션화 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멋진 사진들을 보면 그런 사진을 위해 우리 자신들이 얼마나 큰 헌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소확행을 위해 오히려 피로도가 증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을 열심히 하여 많은 이익을 취하고 경쟁자를 멀리 떨쳐 놓은 결과물을 얻어 행복해지자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커피 한잔의 여유, 정겨운 담소 등 일상이 주는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특성인 것이다. 내려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평생 행복할 일이 없을 것이다. 무슨 경전의 경구 같지만 “당신이 정말 지금 행복하려면 내려놓아라”“지나갈 것은 지나갈 것이다” 붙잡으려 애쓰지 마라 “ 오늘 글을 요약하면 그렇다.
오늘 난 우리 부부가 아침에 같이 출근하면서 말다툼을 벌이지 않은 것에 크게 감사한다. 그리고 좋은 이들과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을 마신 것도 정말 좋다.
오늘은 정말 주말이기도 하고 반일의 휴가를 얻은 것도 오늘을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