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하는 스터디 만들기
2019년 8월 8일 경기도 9급 공개경쟁 공무원 면접이 시작된다. 이미 많은 공시 필합생들이 7월 22일 필기 합격 소식과 함께 스터디를 만들어 시작했을 것이다. 스터디는 면접 합격에 매우 중요하고 거의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지만, 이 스터디에도 합격 스터디와 불합격 스터디가 나눠진다. 합격 스터디 멤버의 대부분은 합격을 하고, 불합격 스터디에서는 다수의 불합격생들이 나온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그리고 합격 스터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면서, 합격 스터디를 만들기 위한 몇 가지 공략법을 소개하려 한다.
스터디 모집글이 자세하고 확실한 스터디를 참여해라.
'경기도 필기 합격자 면접 스터디 수원에서 하실 분 구합니다' 대부분 이 정도로 적혀있는 스터디 모집글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수많은 비밀 댓글들이 달려있고 결국엔 모집이 끝났다고 적여 있을 것이다. 이런 스터디 대부분은 스터디를 통해 무언가 얻을 수는 있어도 불합격을 합격으로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파워는 없다. 스터디장은 '스터디원을 모이면 어떻게든 되겠지', 스터디원은 '면접 스터디 모은 사람 따라가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모이게 되고 아쉽게도 그 결과물은 원래 합격할 사람들은 합격하고, 떨어질 사람들은 떨어지는 정도만 나올 것이다.
'자소서 베이스 전공면접, 인성 면접, 지역 사안 정리, 사전조사서, 5분 스피치, 그룹 찬반토론, 매일 스터디 하루 3시간 기본에 더 가능하신 분끼리 +@, 한 명만 오셔도 시작합니다.' 적어도 이번 면접에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적혀있고, 그것들을 이끌어나갈 열정이 보이는 스터디 모집글을 찾아보자. 이 같은 경우 대부분 '저 믿고 따라오세요' 하는 경험자 스터디 장이나, 초시라도 면접 준비의 가닥을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다.
이처럼 합격을 위해서 스터디에 확실한 목표와 계획이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은 스터디를 모집하는 사람이나 참여하는 사람들도 자주 간과하는 부분이다. '필합격자들끼리 면접 연습해보려고.' '다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려고.' 이런 식으로 두루뭉술한 목표를 가지고 스터디를 계획하고 사람을 모은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 대부분은 서로 스터디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다르고, 생각이 분산되다 보니 결국 사공이 많은 배는 산으로 가듯 불합격 스터디로 향하게 될 확률이 높다.
*적정 스터디 인원수의 경우 인성 면접의 경우 3-5인 정도, 토론 면접이 있을 경우에는 6명 정도가 알맞을 것으로 생각한다.
스터디장을 뽑고 스터디원끼리 모든 것을 공유하고 발전해라.
스터디를 이미 모집해서 스터디를 진행 중이라면, 우선 스터디를 합격 스터디로 이끌 스터디장을 뽑자. 처음 스터디 모임을 하게 되면 아마 대부분 바로 보일 것이다. 진실되고 자기희생 정신이 보이면서 좀 착한 그런 사람이 꼭 한 명씩은 있다. 그리고 이 사람한테 면접 지적을 받으면 기분 나쁘기보다는 뭔가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하는 그런 사람이 있을 것이다. 없다면 상대적으로 그런 사람을 뽑아라.
스터디 장의 역할은 간단하다. 미리 준비하고, 먼저 연습하고, 많이 공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공유해라. 스터디원은 적이 아니라 동지다. 이 마인드는 합격 스터디의 필수요소다. 나 같은 경우에도 내가 혼자 공부하고 알아낸 정보와 합격 노하우들을 공유하다 보니, 여자 친구에게 혼이 났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공유한 모든 면접에서 항상 합격을 하고 돌아왔다. 스터디 내에 공유된 정보는 참여자 각각의 뇌와 화학작용을 일으켜 발전되고 새롭고 멋진 결과물로 나타날 것이다.
스터디원의 역할은 스터디장, 다른 스터디원,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조합해 새로운 답안들을 만들어내고 공유하는 것이다. 스터디원 중 초시생도 있을 것이고, 면접 경험자, 혹은 현직자를 알고 있는 스터디원들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경험, 생각, 정보들을 가지고 조합해 합격 스터디로 가기 위한 길을 제시하자. 그리고 자기희생은 스터디 장만이 아니라 스터디원 모두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하고 스터디를 참여하자.
커리큘럼을 만들고 무조건 지키자.
합격 스터디는 커리큘럼이 확실하다. 오전 9시 자소서 베이스 면접 스크립트 리뷰, 오전 10시 실전 모의 면접 및 리뷰, 오전 11시 토론면접 or 5분 스피치. 예를 들어 이렇게 설명했지만, 이처럼 하루 스터디의 정확한 커리큘럼의 작성이 필요하다.
첫째 날은 커리큘럼에 들어갈 주제들을 짜고, 다음 스터디까지 면접 스크립트, 지역 사안 정리 등 실질적인 준비를 해오는 것으로 한다. 특히 면접 연습의 경우 실제 진행을 하면서 더 늘어나고 줄어드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늘어날 것이다) 정확한 시간 배분은 커리큘럼을 1-2회 진행해보고 최적화시키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매일 모이는 것을 추천한다. 공고에서 면접까지 대략 2-3주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면접뿐만 아니라 글쓰기까지 모두 해보려면 시간이 매우 부족할 것이기 때문이다.
5분 스피치나, 당일 사전조사서 등 요즘 면접에는 실제 시험장에서 일정 시간을 주고 짧은 글쓰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경우를 예로 들면 국제문제에 대한 영어 논술과 국문 논술을 스터디에서 준비한 경험이 있다. 2시간 타이머를 켜고 영어 논술과 국문 논술을 진행했다. 중요한 것은 매일 진행했다는 것이다. 요즘 9급이나 경력채용에도 사전조사서, 5분 스피치, 현장에서 쓰는 자소서 등 글을 쓰는 것이 면접에 매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된다. 15분 정도 시간으로 짧은 글쓰기이기는 하지만 매일 쓰는 것이 정말 힘들 것이다. 그래도 꼭 매일 연습해보는 것을 커리큘럼에 넣으라고 말하고 싶다.
실제 경력채용을 혼자 준비할 때에도 한 개당 10분을 잡고 5-6개의 주제를 정해 사전조사서 연습을 했다. 이처럼 스터디 내에서는 15분 정도 글쓰기가 퇴고까지 10분 정도에 끝날 정도로 연습이 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면접장에서 처음 보는 질문에 당황해 글 쓰는 것이 늦어지기 때문에 이 정도로 연습이 되어야 여유 있는 글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면접, 글쓰기 등 면접시험의 모든 요소들이 포함된 커리큘럼 짜게 될 경우 이 스터디는 분명 합격 스터디가 될 것이다.
짧게 세 가지 부분에 대해서 합격하는 스터디를 나눠 설명해봤다. 필자의 표현능력이 너무 부족해, 면접의 예행연습이나 디테일을 설명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8월 8일 면접에 모두들 힘내길 바라고, 또 앞으로 계속 있을 면접에 있어서 합격 스터디를 구성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번 면접 합격 스터디 편을 마치려 한다.
스터디원끼리 적군이 되지 않아야 합격 스터디가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스터디원끼리는 면접의 총알을 같이 견뎌내야 할 절대적인 아군이다. 공유하고 함께 공부해나가자. 이것은 비단 면접 스터디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같이 필기를 준비하는 사람들, 공시가 아니라 NCS, 대기업 면접 등 모든 스터디를 구성하는데 꼭 필요한 마인드셋이다. 모두가 믿고 서로 돕는다면 공유된 정보만큼 반드시 그 스터디는 합격 스터디가 될 것이다.